▶ 감염 예방 탁월한 ‘질 반지’ 개발
▶ 값 저렴·실온에서 5년 보관 가능
‘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HIV) 감염률을 낮춰주는 여성용 ‘질 반지’(Vaginal Ring)가 개발됐다. 지난달 22일 발표된 2건의 보고서를 통해 소개된 제품은 지름 약 2.5인치정도의 고리 모양으로 실리콘 재질로 만들어졌다. 성관계 전 여성의 질내에 삽입하면 힝바이러스제인 ‘다피비린’(Dapivirine)이 질내에 퍼져 바이러스 감염을 막는다.
성관계 뒤 바로 제거할 필요도 없고 한달 뒤 새 제품으로 교체하기만 하면 된다. 기존 제품에 비해 감염 예방 효과가 뛰어나고 간편한 사용이 장점이다. 예상 가격도 약 5달러로 저렴하고 냉동 보관 없이 실온에서 약 5년간 보관 가능해 시판되면 HIV 감염률이 높은 아프리카 등지에서 수요가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18~45세의 아프리카 여성 약 4,5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실험에서 질 반지의 효과가 입증됐다. 뉴 잉글랜드 의학 저널에 소개된 실험은 말라위, 사우스 아프리카, 우간다, 짐바브웨 등의 국가에서 여성 약 2,629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참가 여성 중 절반은 ‘다피비린’ 성분이 포함된 질반지를 사용했고 나머지 여성은 약품 성분이 없는 모조 질 반지를 사용하도록 했다.
실험 결과 다피비린 성분 질 반지를 사용한 여성의 HIV감염률이 약 27%나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연령이 높아질 수록 예방 효과가 높았는데 약품 질반지를 사용한 25세 이상 여성의 감염률은 약 61%나 떨어졌다. 약 1,959명의 다른 아프리카 국가 여성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험에서도 질 반지를 사용했을 때 HIV 감염률이 약 31% 낮아지는 결과가 확인됐다.
실험에서 질 반지를 사용한 여성들의 반응도 대부분 긍정적이었다. 질 반지를 삽입해도 성관계시 남성은 물론 여성도 착용감을 느끼지 못해 상대방으로부터 사전 동의를 구할 필요 없어 좋다는 반응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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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 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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