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3월이다. 봄이 오고 있음이 느껴져 어딘지 모르게 희망이 솟구치며 고개를 드는 것 같다. 얼마 전만 해도 펑펑 쏟아지는 눈이 온 세상을 고요히 잠들게 만들었지만, 시간이 흘러가니 길가에 그토록 높이 쌓였던 눈더미들이 온갖 먼지를 뒤집어쓰고 지저분하게 우뚝 서 있었는데 며칠 따뜻한 날씨로 그야말로 ‘봄날 눈 녹듯’ 했다.
이런 자연의 힘을 지켜보면서 오늘도 나는 자연 속에서 무엇인가를 보고 느끼며 배우고 있나 생각한다. 우리 인간이 아무리 발달된 문명, 문화 속에 살아간다 해도 자연 앞에서는 무기력하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다보면 힘에 겨운 일들이 수북하다. 어려움이 닥칠 때마다 하나씩 풀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것이다. 행복과 기회는 누가 갖다 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스스로 노력해서 얻는 것이다. 기회가 올때 까지 참고 기다리면서 노력하고 게으르지 말아야 자기의 꿈을 이룰 수 있다.
나는 오래 전 부터 소박한 꿈이 있었다. 내가 전공한 음악을 통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자연을 노래하며 그들 역시 나의 노래를 들으면서 마음에 평안함을 갖길 원했다. 그런 염원의 결실로 지난해 10월에는 오랫동안 준비해 온 자작곡들을 CD에 담아 발표하는 영광스런 기회도 가졌다. 더욱이 그날은 남편의 80회 생일과 결혼 50주년 기념 등 나와 내 가족들에게는 두고두고 잊지 못할 보람된 날이었다. 나는 그날을 위해 오랜 시간을 투자하며 직접 시를 짓고, 곡을 붙이고 노래, 반주들을 모두 녹음해서 CD를 펴냈다. 한국말을 하는 사람은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고 또한 음악이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나의 주변에서 얼마든지 즐길 수 있고 피곤할 때에 위안과 힘이 될 수 있는 산 음악이 되기를 희망한다. CD 수록곡의 주제는 모두 자연을 노래한 것들이다. 자연이야 말로 우리 인간들에게 많은 교훈과 지혜를 가르쳐 주기 때문이다. 이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늘 감사한 마음을 갖고 나 자신의 꿈을 지니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면 누구나 자기가 원하는 일을 이룰 수 있다.
오늘도 나는 꿈을 이루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인다. 우리 나이에 무슨 꿈이냐고 묻겠지만 우리가 숨 쉴 수 있다면 내일을 위한 꿈이 필요하다. 꿈이 없는 삶은 너무 삭막하기 때문이다.
신문 지상에는 벚꽃 축제 기사가 실리고 봄바람이 서서히 불어오는 듯해서 마음이 설레인다. 이 아름다운 대지의 한 모퉁이에 서서 심호흡하며 자연 속에서 감사하며 많은 분들이 나의 노래를 즐길 수 있게 되기를 이 봄에 희망한다.
<박혜자 포토맥 문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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