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림픽 경찰서 관내 한인들 고가품 비치
▶ 럭서리 차량 주 타겟 한달새 140여건
LA 한인타운 지역 아파트나 오피스 빌딩 주차장 등에서 차량 안 귀중품을 노리는 절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한인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LA 경찰국(LAPD)에 따르면 주로 한인타운 내 고급 아파트의 주차장 등에서 럭서리 차량들을 타겟으로 한 절도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고, 오피스 건물들이 밀집된 윌셔가의 건물 주차장들에서도 차량털이 범죄가 하루가 멀다 하고 수시로 발생하고 있다.
LAPD 올림픽경찰서에 지난 1월31일부터 2월27일 사이에 신고된 차량 내 절도사건은 140여건으로 하루 평균 4건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6일 6가와 카탈리나 인근 아파트에 거주하는 한인 하모(34)씨는 주차장에 주차해 놓은 차량 내 물건들을 도난당하는 피해를 입었다.
하씨는 “차량 내에 있던 랩탑, 선글라스, 카드 지갑뿐만 아니라 주차장 리모트 키까지 훔쳐갔다”며 “피해액이 3,000여달러 상당에 달하는데 게이트 된 아파트 주차장 내 차량까지 털릴 줄은 몰랐다”며 황당해 했다.
지난 5일 8가와 크렌셔 인근 콘도에 거주하는 한인 홍모씨 역시 차량 내 절도피해를 입은 가운데 특히 차량키까지 절도범들이 훔쳐가 낭패를 봤다.
홍씨는 “게이트 된 콘도 주차장 내 일렬로 주차된 차량 두 대에 있던 향수, 옷, 현금 900달러 등을 비롯해 이 중 차량 한 대의 차키까지 절도범들이 훔쳐갔다”고 말했다.
홍씨는 이어 “차량 파손은 없었으며 당장 잃어버린 물건들도 걱정이지만 절도범들이 차량키를 훔쳐가 또 다시 차량을 훔치러 오지는 않을지 걱정”이라며 “새로운 차량키로 바꾸는데 10일가량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나 당분간은 차량 주차도 제대로 하지 못할 것 같다”고 걱정했다.
이에 대해 LAPD 관계자는 최근 차량 내 귀중품을 노리는 절도범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길가가 아닌 아파트 주차장이라도 안심하지 말고 차 안에는 절도범의 표적이 될 수 있는 어떠한 물건들도 보이게 놓아두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LAPD에 따르면 차량 절도범들은 아파트 단지에 거주민이 소유한 차량이 진입할 때 단지 주민으로 위장한 채 자연스럽게 뒤따라 들어와 주차장에 침투한 뒤 문이 열려 들어가 있는 차량에서 여권과 운전면허증 등 개인정보가 담긴 물품을 닥치는 대로 훔쳐가고 있다.
수사 관계자는 “차량 절도범들이 한인들이 차량 내부에 고가의 물건을 많이 비치한다는 사실을 알고 한인들이 거주하는 지역을 집중적으로 노리고 있다”며 “안전 게이트 시설 및 폐쇄회로(CCTV) 카메라가 설치된 고급 아파트 단지라도 안심하지 말고 항시 차량의 문을 잠그고 차량 내부에 자동차 열쇠와 같은 중요한 물품과 서류를 보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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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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