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진출후 4경기만에 거포 본색 드러내
▶ 탬파베이 레이스 상대 1회 시원한 홈런포

미네소타 트윈스의 박병호가6일 플로리다 포트 샬럿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1회 만루 찬스에서 만루포를 터뜨린 후 날아가는 공을 바라보며 1루로 달려나가고 있다. [AP]
홈런왕 박병호(30·미네소트 트윈스)가 미국 진출 후 4경기 만에 만루포를 쏘아 올리며 거포 본색을 드러냈다.
박병호는 6일 플로리다주 포트 샬럿 샬럿 스포츠 파크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2016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6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만루 홈런 포함 3타수 1안타 4타점 2득점으로 팀의 5-4 승리를 이끌었다. 시범 경기 두 번째 안타이자 첫 홈런포를 가동한 박병호는 시범 경기 타율 0.182(11타수 2안타) 1홈런 5타점 3득점을 기록 중이다.
박병호는 첫 타석부터 시원한 한방을 터뜨렸다. 0-0이던 1회초 2사만루에서 박병호는 볼 카운트 1볼 1스트라이크에서 빅리그 통산 20승을 올린 우완 투수 제이크 오도리지의 3구째를 펜스 너머로 날려 보냈다.
방망이 중심에 맞은 타구는 좌중간 담장을 넘어갔다.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첫 홈런포를 만루 홈런으로 신고하며 자신이 한국에서 2년 연속50홈런 이상을 때려낸 홈런 타자 임을 입증했다.
지난 3일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서 첫 안타와 함께 타점을 기록한 이래 2경기 만에 홈런 한 방으로 타점 4개를 쓸어 담았다.
박병호의 활약을 여기서 그치지않았다. 이번에는 과감한 주루 플레이로 득점을 올렸다. 박병호는 4-1로앞선 4회 선두 타자로 나와 세 번째투수 우완 라이언 웹과 대결해 3루수 실책으로 출루했다.
이어 2사 후 에두아르도 누네즈의 우전 적시타 때 상대 송구 실책이 나오자 홈까지 파고 들어 이날 자신의 두 번째 득점이자 결승점을 뽑았다.
박병호는 6회에는 다시 선두타자로 나와 바뀐 투수 대니 파콰의 변화구에 삼진으로 돌아섰다. 이날 세 차례 타석에 들어섰던 박병호는 6회말 수비 때 맥스 케플러와 교체됐다.
박병호의 활약으로 팀은 탬파베이에 9회 3점을 내주기는 했지만 5-4로승리할 수 있었다. 팀이 올린 5점 모두 박병호에 의해 만들어졌다. 지난 3일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서 우전 적시타로 시범 경기 첫 타점을 올린 이래 두 경기 만에 타점 4개를 보태 박병호의 타점은 5개로 늘었다.
경기 후 박병호는 현지 언론과의인터뷰에서 "시범경기 동안 삼진도 당하고 안타고 치고 했는데 특별히 없었고 타이밍을 맞춰 나가려고 했다"며 "타이밍이 잘 맞았던 거 같다"고 말했다.
바람이 강하게 부는 상황에서 홈런을 만들어낸데 사실 또한 관심을 모았다.
이에 대해 박병호는 "연습 때부터 바람이 우측으로 불어 타구가 안 나갔다. 그래서 타구를 맞추는데 집중했고 홈런이 됐다"고 담담해했다.
이날 박병호는 1루 수비도 소화했다. 박병호는 "(한국에서도) 원래 나갔었기 때문에 특별한 건 없었다"며"처음 나가면서 코치와 수비 위치를잡기 위해 사인을 주고 받았다"고 답했다.
시범 경기 두 번째 안타이자 첫 홈런포를 가동한 박병호는 시범 경기타율 0.182(11타수 2안타) 1홈런 5타점 3득점을 기록 중이다. 박병호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 출전할 예정이다.
박병호는 아직 메이저리그에서 구체적인 홈런 목표 개수를 밝히지 않았다.
대신 박병호는 "홈런을 칠 수 있는 장점을 계속해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다들 홈런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일찍 홈런을 신고한 박병호는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 전망이다.
작년 강정호 성적을 유사하게 예측했던 통계 전문가 클레이 대븐포트는올해 박병호가 타율 0.261 34홈런 98타점을 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범경기 출전 4경기 만에 첫 홈런을 그랜드슬램으로 장식한 박병호가 대븐포트의 예측을 '연타석 홈런'으로 만들어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박병호의 메이저리그 홈런 사냥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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