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 갈 시간이라며 아침에 잠을 깨운 가족들을 향해 총기를 난사한 10대 소년이 경찰에 체포됐다.
테네시주 내쉬빌의 WTVF방송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7시께 이 지역 한 아파트에 사는 16세 남학생이 가족들에게 총기를 난사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이 남학생은 42세 어머니와 67세 할머니가 아침에 억지로 잠을 깨우려 하자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 이 학생은 어머니와 할머니가 계속해서 “어서 일어나라”고 요구하자 갑자기 옷장에서 권총을 꺼내 와 가족들을 향해 겨눴다.
할머니는 총알 2발을 맞았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12세 여동생과 6세 조카는 총알이 스쳤지만 크게 다치지 않았다. 어머니는 다행히 총에 맞지 않았다. 집 안에는 2세 여동생도 있었지만 역시 무사했다. 부상자들은 모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회복 중이다.
가족들은 이 남학생이 평소 총을 갖고 있는지 전혀 몰랐다며, 어떤 경위로 총을 구했는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범행을 저지른 뒤 달아난 남학생은 인근 아파트 단지에 총을 버린 뒤 기찻길을 따라 걷다가 체포됐다. 경찰은 살인 미수 등의 혐의로 그를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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