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V한인회장 선거여파에 불안, 다음타자 몬트레이 선거일정 변경
북가주 4개 지역 한인회장 선거 중 첫 번째 타자로 마운드에 오른 실리콘밸리가 중심을 못 잡고 삐거덕거리자 다음 타자로 나설 예정이었던 몬트레이가 출전을 미루기로 하는 등 고심에 빠졌다.
실리콘밸리 한인회장 선거 등록 마감일인 지난 2월 14일 단 한명의 후보도 등록하지 않았다.
만약 이때 누군가 등록했다면 결격사유가 없는 한 무투표 당선이었다. SV의 한 한인인사는 “주인 없이 비어 있는 산, 주인이 없으니 누구든 가지면 임자겠다는 생각에 이젠 너도나도 빈산을 차지하겠다고 나서고 있다”면서 “등록하라고 할 땐 눈치만 보고 있다가 이제 와서 흑색비방등을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고개를 저었다.
SV한인회 이사회는 이번 한인회장 선거의 불똥이 사방으로 튀면서 지난 23일 18대 한인회장 선출과 관련한 규정을 마련했다. 한인회 이사 5명 이상의 추천을 받아 지난달 29일까지 심사위에 신청서를 제출하라는 것. 이렇게 모아진 후보자 서류를 갖고 심사를 한 후 다시 이사회 재적 과반수이상의 찬성이 있으면 회장으로 위촉한다는 규정이다.
결과는 오는 3월4일(금) 발표 예정이다. 현재 SV한인회장 선거는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이다. 온갖 비방이 난무하고 있다.
오죽했으면 신민호 SV 회장이 직접 나서 “숨어서 남 비방하지 말고 할 말 있으면 자신에게 직접하라”며 본인의 개인 전화번호를 일부 사이트들에 공개하는 등 ‘돌직구’를 날린 상태이다.
이같이 SV가 소란스럽자 다음 한인회장 선거지인 몬트레이도 그 여파가 있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그러면서 아예 올해 선거를 지난번 선거일 보다 늦추겠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지난번 선거대로 하자면 등록은 3월 초, 투표는 3월 하순이나 4월 초쯤 이루어져야 한다. 하지만 올해는 등록은 5월말, 선거를 하게 되면 6월 중순쯤 하기로 바꿀 예정이다.
이응찬 몬트레이 한인회장은 “SV한인회장의 선거과열이 이 지역에도 분명 미칠 것으로 본다”며 “그 여파를 고스란히 떠안고 바로 3월 후보 등록을 받기에는 무리가 있을 걸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몬트레이가 선거일을 바꿀 정도로 얼마나 고심했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는 이번 결정은 혼자가 아닌 지역 한인인사들의 동의하에 이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이 첫 단추가 잘 끼워져서 훌륭한 본보기를 보여줘야 할 SV한인회장 선거가 불협화음을 내고 있자 당장 몬트레이를 비롯해 새크라멘토, 샌프란시스코 한인회장선거까지 영향권 내에 들어간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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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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