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락 가능성에 걱정
▶ 전문가 “아직은 영향 적어” 집단소송의 쟁점 될듯
포터랜치 누출 개스정이 4개월여만에 완전 밀봉에 성공해 임시거처로 거주지를 옮긴 피해주민들이 자택으로 복귀하고 있는 가운데 주민들 상당수가 주택가격 하락에 근심하고 있어 향후 집단소송의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28일 LA 타임스에 따르면 부동산매체 리얼티 트랙이 지난해 12월 포터랜치 내 우편번호 91326 지역에서 이뤄진 33채의 주택거래를 분석한 결과 평균 거래기간은 약 10주로 대부분의 거래가 개스 누출이 처음 시작된 지난해 10월23일 이후 이뤄졌다고 밝혔다. 또 이들 거래의 경우 정상가 보다 싸게 판매되지 않았으며 지난해 12월 포터랜치 내 주택거래 평균가는 71만달러로 2012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아직까지 개스 누출이 일어난 지역 인근의 주택가격은 개스누출로 인해 큰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지역 주택가격이 개스 누출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의미로 보긴 어려워 이 지역 주택소유주들의 근심이 깊어만 가고 있다고 밝혔다.
포터랜치 주민 크리스타 조이너는 “방 5개 주택을 지난해 12월 부동산 매물에 내놨지만 개스 누출사태 이전보다 값어치가 떨어졌다”고 주장하며 “이 일대 주민들이 부동산 가치 하락을 진심으로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개스 누출이 발생한 지역에서 거주한다는 사실 자체가 이 지역 집 구매를 원하는 바이어들한테 고민거리를 줄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며 “주 정부가 개스 누출로 인한 위험성이 없다고 밝혔지만 향후 안전성에 대해서는 시간을 갖고 지켜봐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랜달 벨 경제학자 및 부동사 감정사에 따르면 “주민들이 자택으로 복귀를 완료한 후 약 3개월 동안 주택가격 변화추이가 향후 이 지역 부동산마켓 변화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좌표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주민들은 향후 전개될 집단소송에서 집값 가치 하락 등이 분명히 반영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레슬리 애플턴 영 캘리포니아 부동산중개인협회 수석 경제분석가는 “문제가 있으면 당연히 사람들에게 불안한 인상을 심어 주어 향후 매매에 영향을 끼치는 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온라인 부동산 중개 서비스 레드핀에 따르면 올해 1월 첫 주에만 포터랜치 지역의 32채 주택이 새로운 매물 리스트에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5년 1월 한 달의 전체 매물보다도 많고 지난 3년간 통 틀어 단 한 주 만에 올라온 리스팅 중 가장 많은 숫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잔 부르재스키 이 지역 부동산 업주는 “포터랜치 주민들이 개스 누출이 발생한 이후 안전을 고려해 다른 지역으로 이주를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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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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