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입증명 없으면 대포통장 의심
▶ 미국 통장내역 가져가면 도움 돼
미주 한인들이 한국에서 은행 통장을 개설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한국을 다녀온 실리콘밸리 거주 한인 홍 모씨는 "국적을 회복한 후 한국에 나가서 은행통장을 만들려고 하니 수입을 증명하지 않으면 통장을 만들기 어렵다고 하더라"면서 당시 당황스러웠던 상황에 대해 알려줬다.
홍 씨는 "안양에 있는 농협 지점과 신한 은행 두 곳에서 모두 수입을 증명할 수 없으면 통장을 만들지 못한다고 했다"면서 "소득을 증명할 수 있는 자료를 가져오라고 하는 등 불편함이 많았다"고 전했다.
이처럼 은행 측이 홍 씨에 대한 수입증명서를 원하자 홍 씨는 국적을 회복한지 별로 되지 않아 아직 아무 수입관련 증거가 없으나 보훈처에서 주는 월남 참전용사 수당을 받아야 하기에 통장이 필요하다고 얘기를 했음에도 은행 측은 보훈처의 증명서를 가져오라고 퇴짜를 놓았다는 것이다.
결국 홍 씨는 보훈처에 다시 들러 월남 참전용사 수당을 받는다는 증명서를 제출하고서야 겨우 통장을 만들 수 있었다.
지난해 한국을 다녀온 밀피타스 거주 김 모씨도 비슷한 상황을 겪었다.
김 씨 역시 국적회복을 통해 경기도 인근 고향에 대한 부동산 투자를 하기 위해 자신의 통장을 만들려고 했으나 당장 수입증명이 되지 않자 거절당했다는 것이다.
이에 김 씨는 해당 은행 지점의 지점장을 직접 만나 자신의 상황을 설명하는 한편 미국의 은행자료 등을 알려준 후에야 겨우 통장을 개설했다고 한다.
이와 관련 금융 관계자는 대포통장(제 3자의 명의를 도용하여 통장의 실사용자와 명의자가 다른 통장)을 개설하려는 자들이 많아 피해를 줄이기 위해 자금 거래 내역이 없을 경우 가능한 통장개설을 해주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금융 관계자들은 미주지역 한인들의 경우 국적회복을 통해 한국에서 통장 개설이 필요할 경우 미국에서의 통장 내역 등을 가져가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알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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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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