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비전 스트릿 일대 72시간 내 이동 명령
샌프란시스코시가 디비전 스트릿을 따라 형성된 대규모 노숙자 캠프촌에 대한 대대적인 철거 작업에 착수한다. SF 공공사업국 관계자에 따르면 23일 디비전 스트릿 11th 스트릿부터 사우스 반네스 에비뉴에 해당하는 지역 홈리스들에게 이주를 지시하는 72시간 노티스를 공식 발표했다.
바바라 가르시아 SF 보건국 디렉터는 지난 몇주간 이와 관련한 내용의 공고를 진행해 왔으며 대중에 대한 전달이 충분이 이뤄졌다고 판단돼 명령이 전격 실시됐다고 밝혔다. 그는 “일대가 쓰레기와 마약류, 배설물 등으로 청결과 공공 보건에 위협이 돼 왔다”며 “보행자들에게 도로를 돌려주는 한편 노숙자들 역시 보다 안전한 거처로 옮기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시는 해당 지역 홈리스들에게 피어 80에 마련한 새로운 쉘터로의 이주를 권장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인원들이 노티스 마감일인 26일(금)까지 이동할 계획이 없다는 뜻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강압적인 경찰의 태도와 대안 장소의 문제점 등을 꼽으며 저항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리코씨는 “경찰이 오더니 나가지 않으면 감옥에 가게 될 것이라 협박하더라. 어디로 가라는지 한마디 언질도 없었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조조씨 역시 “여기도 오랫동안 우리의 삶의 터전이었는데 강제 명령을 시행하는 방식이 잘못됐다”며 “25명이 수용 가능한 쉘터로 가라고 하는데 여기 인원만 해도 자리가 모자른다. 결국 또 다른 길거리를 찾아 가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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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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