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학생들이 다수 재학해 있는 SF로웰고등학교 흑인계 학생들이 23일 SF시청에서 인종차별 시위를 벌였다.
흑인학생연합(Black Student Union) 시위대는 지난 5일 학교도서관 문에 “해피 블랙 히스토리 먼스, 갱(Happy Black History Month #Gang)”이란 포스터가 흑인경멸 문구와 사진으로 게시된 것에 항의했다.
이 포스터에는 오바마 대통령과 힙합아티스트들이 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위학생들은 이날 오전 “흑인의 마음도 소중하다(Black Minds Matter)” “우리를 정형화하지마라(Don’t Stereotype Us)” 등의 구호를 외치며 “흑인들을 정형화한 부적절한 포스터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날 말리아 코헨 수퍼바이저, 샌프란시스코 통합교육구 이사회장 등은 시위학생들을 독려하며 흑인학생 지원정책에 더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로웰고 앤드류 이시바시 교장은 이달초 도서관 포스터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는 편지를 학부모들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시바시 교장은 “(포스터를 부착한) 학교관계자가 악의적인 의도는 없었지만 흑인학생들의 감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불찰을 빚었다”면서 “앞으로 문화적 인식 훈련을 늘려 차후 이같은 사건을 예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로웰고 학생수는 2,650명이며 이중 흑인계 학생은 2% 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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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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