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대선 3차 경선, 젭 부시 ‘중도 포기’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지난 20일 각각 경선전에서 승리한 뒤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AP]
지난 20일 열린 미국 대선 3차 경선에서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후보가 각각 승리를 거뒀다.
클린턴 전 장관은 무서운 기세로 자신을 추격하던 버니 샌더스(버몬트) 연방상원의원의 ‘열풍’을 차단하는 귀중한 승리를 챙김으로써 11개주가 같은 날 경선을 치르는 최대 승부처인 오는 3월1일 ‘수퍼 화요일’ 승부를 앞두고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
트럼프는 2차 경선인 뉴햄프셔 프라이머리 압승에 이어 이날 사우스 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도 압승을 거두고 2연승을 거머쥐어 사실상 ‘대세론’에 올라탔다는 평가다.
그러나 대선 레이스 전 공화당의 유력 주자로 여겨지던 젭 부시 플로리다 주지사는 이날 마지막 보루로여겼던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도 성적이 기대에 크게 못 미치자 더는 희망이 없다는 판단에 따라 경선 포기를 선언, ‘부시가’의 3번째 대통령이 꿈이 무산됐다.
민주당 네바다 코커스의 개표 결과 클린턴 전 장관은 52.7% 득표율로 47.3%에 그친 샌더스 의원을 5%포인트 이상 격차로 앞서며 승리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17%를 차지하는 히스패닉계와 흑인 등 유색인종들과 카지노 노동자들, 장년층의 지지에 힘입어 당초 어려운 싸움이 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비교적 여유있는 승리를 거뒀다. 샌더스 의원은 네바다 승리를 위한 총력전을 펼쳤지만 역부족을 확인함에 따라 향후 클린턴 전장관의 강세 지역인 남부 위주의 대결에서 어려운 싸움이 불가피하게 됐다.
이와 함께 공화당의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 개표 마감 결과 트럼프가 32.5%의 득표율로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22.5%)과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22.3%)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이 지역 대의원을 독식했다.

대선 경선 포기를 선언한 젭 부시 플로리다 주지사. [AP]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