쫓아오든 햇빛인데 The follower, the sunlight is
지금 교회당 꼭대기 Now hanging on the cross of the
십자가에 걸리였습니다. Church cupola
첨탑이 저렇게도 높은데 So high is the spire
어떻게 올라갈수 있을가요 How could I climb up
종소리도 들려오지않는데 The church bell is not yet ringing
휘파람이나 불며 서성거리다가 Whistling, loitering and walk to walk
괴로왓든 사나이. Solemn I became
행복한 예수 그리스도에게 Should the Cross be bestowed on me
처럼 As on Jesus Christ, who was
십자가가 허락된다면 Happily crucified
목아지를 드리우고 Bending my head down, quietly
꽃처럼 피여나는 피를 I shall spill my blood
어두어가는 하늘밑에 Under the darkening sky
조용이 흘리겠습니다. As if a flourishing flower
(철자는 원문 대로 하였음)
윤동주가 일본유학이 결정되고 어쩌면 기독교인으로 수난을 당할지도 모르는 죽음 같은 것을 예측이나 한 듯, 햇빛 과 예수 그리고 자기자신의 의지를 십자가 라는 시에 담았을 것이다. 1941년, 그는 연희 전문학교 문과를 졸업하고 기독교계통인 일본 릭교 대학에 입학 하였다. 1943년 7월, 교도대학에 전학한 윤동주가 첫 학기를 마치고 홈 커밍에 마음 설레고 있을 때 일본 관헌이 예고도 없이 나타나 그를 체포 투옥 시켰다. 그리고 1945년 2월에 조선 독립운동의 혐의로 처형되니 그의 나이 28세, 조국해방을 불과 6개월 남긴 아쉬움이었다. 살아 있었다면 그는 교도 제국 대학 영문과를 나온 한국 문단을 대표하는 엘리트였을 것이다. 옥중 에서 그는 신약 성서를 통독했다고 한다. (1941년 5월 30일 작)
<
변만식 윤동주문학회>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