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82년 만에 극적인 모녀 상봉이 이뤄져 화제다. 머리가 하얗게 센 딸과 어머니는 서로를 부둥켜 안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2일 CNN방송에 따르면 베티 모렐(82) 할머니는 태어나자마자 헤어진 어머니 레나 피어스(96)를 지난달 뉴욕에서 처음으로 만났다.
두 모녀는 1933년 베티 할머니가 태어난 지 겨우 6개월 됐을 때 생이별을 했다. 레나 할머니가 14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아이를 가졌기 때문이다.
당시 지역 당국은 레나 할머니가 아이를 양육하기에는 지나치게 어리다고 판단하고 아이를 입양보냈다.
이후 레나 할머니는 두 차례 결혼해 슬하에 자녀 7명을 뒀다. 하지만 마음 한 구석에는 철없던 10대 시절 떠나 보낸 아이가 항상 자리했다.
입양 간 가정에서 외동딸로 자란 베티 할머니는 스무살 무렵 양부모마저 여의었다. 자신을 낳은 어머니를 꼭 만나는 것이 한평생 소원이었다.
베티 할머니는 뒤늦게 이모로부터 자신이 태어난 지역과 출생 당시 이름을 알게 되면서 생모를 찾을 수 있었다.
베티 할머니는 뉴욕주 유티카의 한 병원에서 태어나 '에바'라는 이름으로 불리던 것으로 확인됐다.
베티 할머니는 병원에 보관된 출생 증명서를 바탕으로 어머니를 찾아 나섰고 마침내 레나 할머니의 딸과 연락이 닿았다.
모녀는 지난 달 뉴욕의 그레이터 빙엄턴 공항 로비에서 극적인 상봉을 했다. 두 할머니는 서로를 힘껏 안은 채 오랫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베티 할머니는 "난 더 이상 혼자가 아니다"라며 "엄마도 있고 동생들도 있다. 믿기지 않지만 다시 함께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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