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리프트의 본사가 있는 전 세계 정보기술(IT) 중심지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장 큰 택시회사 '샌프란시스코 옐로캡 협동조합'이 법원에 파산보호신청을 냈다.
이 회사는 교통사고 책임을 지고 거액의 손해배상금을 물게 된 점, 승객 수가 급격히 줄어든 점, 우버와 리프트 등 스마트폰 기반 유사 콜택시 서비스들이 경쟁자로 등장한 점 등을 경영 악화의 이유로 꼽았다.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샌프란시스코 NBC 뉴스 등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옐로캡은 22일 미국 연방 파산법 제11장에 따라 기업을 재건하기 위한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이 회사가 재정난에 빠진 가장 큰 원인은 2011년 4월 택시 사고를 당한 승객에게 810만 달러(97억 원)를 배상하라는 작년 6월의 배심원 평결이다.
옐로캡이 사고에 대비해 가입한 보험은 건당 보험금 한도가 100만 달러(12억 원)에 불과했다.
또 총액이 1천만 달러(120억 원)에 이를 수도 있는 약 150건의 배상 요구가 들어와 있다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샌프란시스코 옐로캡은 300명의 조합원이 지분을 가진 협동조합 형식의 회사로, 작년 10월 이후 수익금 배당을 하지 않았다. 이 회사 택시의 연간 승객 수는 500만 명 이상이다.
이 회사는 이번 파산 신청이 택시 기사들이나 승객들에 즉각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설명했다.
샌프란시스코 옐로캡이 파산보호신청을 한 것은 전통적 기업의 '구(舊) 경제'가 실리콘밸리의 '신(新) 경제'에 밀려 몰락하고 있음을 상징하는 사례여서 주목된다.
WSJ는 뉴욕 시내 택시 영업권의 가격이 2013년 130만 달러(16억 원)에서 작년 70만∼80만 달러(8억4천만∼9억6천만 원)로 급락했다고 전하고 이는 우버와 리프트 등이 전통적 택시에 심각한 도전이 되고 있음을 보여 준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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