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얼마 전, 집으로 오는 중에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파란 신호등을 보고 직진을 하고 있는데 옆에서 빨간 신호를 무시한 차가 빠른 속도로 와서 제 차의 앞부분과 부딪쳤습니다. 차를 받는 순간 제 차는 한바퀴를 돌면서 멈추었습니다. 저는 잠시 정신이 없었으나, 몸에는 아무 이상이 없는 듯 하여 차 밖으로 나왔습니다. 그때 경찰과 앰뷸런스가 도착하여서, 저보고 ‘괜찮습니까? 앰뷸런스를 타세요’ 라고 했습니다. 앰뷸런스를 타 본적이 없는 저는 순간적으로 ‘괜찮습니다’라고 앰뷸런스를 사양하고, 경찰에게 사고 경위를 설명해 주었습니다. 어떤 분은 무조건 앰뷸런스를 타야 한다고 하는데 언제 앰뷸런스를 타야 하나요?
답)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사고의 경중에 따라서 앰뷸런스가 옵니다. 경미한 사고일 때는 앰뷸런스가 오지 않지만 심각한 부상이 예상될 때는 경찰이나 피해자의 신고에 의해 앰뷸런스가 오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한인들은 앰뷸런스에 대한 문화적 인식이 매우 약합니다. 한국에서 앰뷸런스를 타 본적이 없기에 앰뷸런스 타기를 두려워 합니다. 앰뷸런스를 탈 경우 혼자 병원으로 가서 서투른 영어로 아픈 증상을 이야기 해야 하고 또한 의사가 말하는 의학용어를 도대체 이해를 할 수 없어 미리 겁부터 먹기 일쑤입니다.
또 다른 경제적 이유로는 앰뷸런스 타면 병원비가 엄청 많이 나오는 것이 아닌가 미리 걱정하여 앰뷸런스 타기를 거부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귀하의 경우는 교통사고의 충격이 심각하여 응급실에 가야 할 필요가 있기에 앰뷸런스를 타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앰뷸런스를 타고 응급실에 가면 담당의사는 X-ray 나 MRI, CT 도 찍으면서, 신체적 고통의 원인을 찾아 줍니다. 그리고 의사 진단서는 보험회사에 인적 손해배상 청구의 중요한 증거자료가 됩니다. 또한 앰뷸런스를 탈 경우 통역 서비스도 요청할 수 있으며, 병원비는 보험회사에서 처리가 가능할 수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경제적 부담으로 여겨서 앰뷸런스를 거절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앰뷸런스를 타고 응급실에 가야할 정도로 큰 사고가 났음에도 불구하고 앰뷸런스를 타지 않을 경우, 나중에 보험회사와 손해배상에 대한 협상을 할 때 보험회사는 심각한 부상을 당하지 않았다고 주장하여 불이익이 될 수도 있습니다. 반면에 경미한 접촉사고를 당하고도 일부러 앰뷸런스를 탈 경우에도 보험회사로 부터 의심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결국 사고의 경중에 따라 앰뷸런스의 승차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손해 배상에 관한 법적 이익을 보호하는 길입니다.
문의 (703)914-1155
<강성태 변호사 / 워싱턴 로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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