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를 탈출해서 미국에 불법 이민 하려는 쿠바인들이 미국과 쿠바의 국교 정상화 이후 더욱 러시를 이루면서 행동도 필사적이고 과격해지고 있다고 미 해안경비대가 20일 밝혔다.
이는 쿠바인들이 기존 미국의 쿠바 난민 정책인 '젖은 발, 마른 발 정책(wet-foot, dry-foot policy)'이 양국의 국교 정상화로 철회된다는 소문을 듣고 이민을 무작정 서두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 정책은 해양에서 발견된 난민은 쿠바로 돌려 보내지만, 일단 미국 땅을 밟으면 미국 입국을 허용한다는 내용이다.
따라서 쿠바 이민들은 바다를 건너다 미 해안경비정에 단속될 경우 종전보다 비협조적이고 난폭하다. 심지어 독을 먹거나 바다에 투신하거나 자해행위까지 하면서 미국에 상륙해 응급치료를 받으려 하고 있다고 미 해안경비대원들은 말했다.
그러나 오바마대통령이 국교정상화를 선언한 2014년 12월 이후로도 미국의 쿠바이민에 관한 정책은 바뀌지 않았으며 미 해안경비대는 쿠바 이민들과 미국내의 친척들에게 정책변화가 임박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홍보하고 있다.
하지만 쿠바인들은 여전히 이민정책이 변할 경우 미국에서 영주권을 얻어 살길이 막힐 거라는 공포감으로 지난 6개월간 바다를 건너는 불법이민이 급증하고 있으며 극단적인 행동까지 하고 있다고 해안경비대는 우려했다.
특히 소형 보트에 수십명이 탄 위험한 배에 정지 명령을 내려도 응하지 않고 달아나기 때문에 경비정들은 몇 시간씩 저속으로 따라다니며 안전하게 이들을 체포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단 경비정에 잡힌 이민들은 물과 음식을 주고 의료지원까지 해 준 다음 쿠바로 돌려보내지만 이런 불법이민은 지난 해 10월 이후로만 1980명에 달한다고 경비대는 밝혔다.
지난 해 9월까지의 회계년도 1년간 경비대가 단속한 쿠바 이민은 무려 30만4473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3737명이나 늘어났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단속된 인원도 435명이나 돼 지난해 1월 한달간의 355명과 2014년 1월의 240명에 비해 큰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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