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직 본격화 안돼 이달 초 내린 비는 예고편에 불과

엘니뇨 폭풍우가 캘리포니아에 더 큰 규모로 다가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이달 초 엘니뇨 폭풍우의 영향으로 폭설이 내린 빅베어 지역 스키장에서 스키어들이 눈을 즐기고 있다.
“1월 초 폭우는 엘니뇨 맛보기였다”엘니뇨현상에 따른 남가주 지역 폭우가 아직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않았으며 늦어도 내달 초부터는 역대 최대규모로 몰려올 전망이다.
국립기상청(NWS)과 연방항공우주국(NASA) JPL 연구소는 기상 분석결과 남태평양 지역에서 온난전선과 비구름대가 몰려와 남가주 지역에 지속적인 비가 내리는 엘니뇨 폭풍우가 내달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예측했다고 LA타임스가 19일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달 초 LA 지역에 3~4일 폭우가 내린 것은 엘니뇨현상 때문이라고 전했다. 다만 현재 남가주 지역에 비소식이 뜸한 이유는 국지성 기후에 따른 고기압으로 엘니뇨 비구름대가 북상하지 못한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내달 초부터 페루와 하와이 지역에서 형성된 온난전선과 비구름이 남가주 지역으로 이동할 것이라며 본격적인 폭우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NASA JPL 기상학자 빌 패저트는 “이달 초 내린 폭우는 엘리뇨 본편의 예고편과 같다”면서 남태평양 연안의 따뜻한 수온이 북상하면서 비구름이 형성되고 시간차를 둔 폭우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컴퓨터를 이용한 예측 장비들도 다가오는 엘니뇨 폭우를 예측했다. 내달 초부터 엘니뇨현상에 따른 아열대성 제트기류는 강세를 보여 멕시코부터 남가주까지 비를 몰고 올 것으로 분석됐다. JPL은 아열대성 제트기류가 북가주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기상당국은 엘니뇨현상에 따른 폭우가 남가주를 덮칠 경우 예상보다 훨씬 많은 강우량을 기록할 것으로 우려했다. 실제 1998년 겨울철 LA에는 비가 14인치나 내려 1년치 강우량을 기록했다. 1983년 3월과 1998년 2월에는 강력한 비구름대가 형성돼 남가주 전역에 폭우를 쏟았다.
패저트 기상학자는 “과거 엘니뇨현상이 남가주에 영향을 미친 시기를 고려할 때 2월과 3월, 심지어 4월과 5월까지 비소식이 계속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남가주 전역에 많은 비소식이 예보됐지만 극심한 가뭄 해갈은 힘들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당국은 지난 5년 동안 가주 가뭄이 심각해 엘니뇨현상에 따른 비는 가주민이 필요로 하는 수량의 약 7%만 충당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북가주 지역에는 연간 강우량을 충당할 만큼 많은 비와 눈이 내려 희소식이 되고 있다.
지난 10월1일부터 현재까지 내린 비로 샌프란시스코는 연간 강우량 100%, 유레카는 142%, 프레즈노 152%를 기록했다. 다만 LA 지역은 62%에 그쳤다. NWS는 20일 LA 도심 지역은 곳에 따라 약한 비가 내리며 낮 최고기온 66도, 밤 최저기온 50도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보했다. 이후 흐린 날씨가 계속될 것으로 예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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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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