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합 물꼬 틔우기 위해 사퇴 필요”…천정배·정의당과 공개 통합논의 제안
▶ “선대위가 전권행사…김종인 전폭 신뢰·신속하게 권한 이양”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는 19일 "선대위가 안정되는대로 빠른 시간 안에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지난 2·8 전당대회에서 대표로 취임한 지 345일만이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개최한 신년 기자회견에서 "저는 온갖 흔들기 속에서도 혁신의 원칙을 지켰고 혁신을 이뤘다"며 "못한 것은 통합인데 통합의 물꼬를 틔우기 위해 제가 비켜서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그동안 천정배 의원이 이끄는 국민회의나 정의당과는 비공식적인 협의를 이어왔지만 결실을 맺지 못했다. 이제 시간이 얼마 없다"며 공개적이고 공식적인 논의로 전환할 것을 제안했다.
문 대표는 "당 선대위가 구성되면 선대위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야 한다"며 "선대위는 총선에서 전권을 행사하게 될 것이며, 선대위는 총선시기 당의 중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김종인 선대위원장을 전폭적으로 신뢰하고 새로 구성될 선대위도 역할을 잘해줄 것으로 믿는다"며 "당원동지들과 지지자들도 선대위가 잘 할 수 있도록 신뢰를 모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최고위원들과 상의해 선대위로의 권한 이양을 신속하게 진행하고 백의종군하겠다는 각오"라며 "최고위 의견이 모아지면 권한 이양의 절차와 시기를 바로 공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리 오래 걸리진 않을 것이다. 그 때까지 제 거취를 둘러싼 오해나 논란이 없기를 바라는 차원에서 말씀 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 정치에 대의명분이 사라졌다. 최근의 야권분열은 그 어떤 명분도 없다"며 "명분없는 탈당에 대한 국민의 평가는 끝났다.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이합집산하는 기득권 정치로는 국민의 삶을 변화시킬 수 없고, 지역을 볼모로 하는 구태정치가 새로운 정치일 수 없다"고 탈당파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변화의 바람은 오히려 우리 당에서 불고 있다. 재창당 수준으로 확 달라진 모습으로 국민의 선택을 받겠다"며 "우리 당이 박근혜정부의 경제실패와 소득 불평등에 맞서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겠다. 안보무능에 맞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 정치가 여의도에 갇혀있는 동안 정치는 새로운 인재를 외면했고 국민은 정치를 불신했다"며 "새 술을 새 부대에 담겠다. 새로운 인재를 계속 발굴, 영입하고 국민과 함께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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