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백인 사망률 상승에 기여…흑인·히스패닉 사망률 하락과 대조
미국에서 흑인과 히스패닉의 사망률은 낮아졌지만, 백인의 사망률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백인 젊은이가 약물 과다 복용으로 죽는 경우가 급증한 것으로 파악돼 미국 사회 병폐의 일면을 시사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1999∼2014년 사망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흑인의 사망률은 연령대에 따라 크게는 30%가량 떨어졌다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35∼44세 연령대의 흑인 사망률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고 45∼54세는 20%대 후반, 55∼64세는 20%대 초반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25∼34세 사망률의 하락폭이 가장 작았지만, 그래도 10%대 후반의 하락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 히스패닉의 사망률도 연령대에 따라 10%대 초반(25∼34세)에서 20%대 후반(35∼44세)의 하락률을 나타냈다.
하지만, 백인의 사망률은 높아져 대조를 보였다.
백인 여성은 전 연령층에서 작게는 10%대 중반, 크게는 20%대 후반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백인 남성에서는 35∼44세 연령층만 변화가 없었을 뿐 나머지 연령층은 전부 상승했다.
뉴욕타임스는 흑인은 에이즈로 말미암은 사망이 감소한 게 전체 사망률이 크게 떨어진 이유라고 지적했다.
반면 백인의 사망률이 높아진 것은 약물 남용과 자살 등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약물 남용에는 헤로인 등을 불법으로 복용한 것뿐만 아니라 치료용으로 의사가 처방전을 발급한 경우까지 포함한다.
25∼34세 백인이 약물 남용으로 죽은 비율은 1999년에 10만 명당 6명이었으나, 2014년에는 30명으로 높아졌다.
또 35∼44세 연령층은 9.6명에서 29.9명으로, 45∼54세 연령층은 6.7명에서 29.9명으로 각각 올라갔다.
백인의 자살건수도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25∼34세 백인 중 자살 비율은 1999년 10만 명당 15명에서 2014년에는 19.5명으로 늘었다.
45∼54세의 자살 비율도 16명에서 26명으로 높아졌다.
미국 백인의 약물 남용이 늘어나는 이유에 대해서는 간단하게 결론짓기가 어렵다.
일부 학자들은 사회에서 고립되거나 경제활동에서 소외된 젊은이가 늘어난데다가, 과거보다 약물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사회 구조를 이유로 꼽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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