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컬럼비아대 의료봉사단 15명 사상 참사
중미 온두라스에서 의료봉사를 펼치던 뉴욕 대학생들이 버스추락으로 한인대학생 두명이 중경상을 입는 등 15명의 사상자가 발생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16일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컬럼비아대와 바나드대 등 뉴욕의 대학생들로 구성된 의료 봉사단 30명을 태운 버스가 온두라스에서 의료봉사를 마치고 출국하려고 공항으로 가다가 언덕길에서 약 80m 언덕 아래로 굴러 떨어졌다.
이 사고로 컬럼비아대 학생 두명과 전문간호사 한명이 숨지고 같은 대학 한인 학생 2명 등 1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뉴욕한국일보에 따르면 다친 한인대학생 중 남학생은 어깨 탈골과 함께 신경계통에 중상을 입고 현지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여학생은 안면에 찰과상을 입는 경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의료 봉사단에는 이들 2명의 한인 학생 외에 한인 여학생 1명이 더 참가하고 있었으나, 다행히 사고 차량인 아닌 다른 버스에 타고 있어 사고를 면할 수 있었다. 경찰은 이번 사고가 버스의 기계 결함으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컬럼비아 대학 측은 “어려운 사람들을 돕기 위해 나섰던 학생들이 불의의 사고를 당한 사실에 대해 매우 슬프게 생각한다”며 “유가족 및 부상자 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사고와 관련, 많은 대학생들이 안전에 문제가 있는 나라에서 여행이나 봉사활동을 하는 것에 대한 경각심이 일고 있다고 지적했다.
타임스는 온두라스의 경우 범죄율이 높아 여행하기엔 위험한 나라로 미 국무부가 경고하고 있으며 열악한 도로환경과 교통경찰 부족, 노후 차량 등 교통안전도 문제가 많다고 전했다.
이번에 학생들은 의료봉사 프로그램 연결업체인 글로벌 브리게이즈를 통해 온두라스에 간 것으로 전해졌다. 컬럼비아대 부학장인 코우츠워스 박사는 이번 사건을 검토하고 향후 학생들의 해외봉사활동 정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해외 프로그램에 참여했다가 사망한 학생들의 부모들은 대학측이 해외 활동 중 죽거나 다치는 학생들의 사고 정보 공개를 의무화해야 한다면서 의회가 대학 내의 범죄 정보 공개를 포함한 관련 법안을 만들고 대학 내의 범죄 정보도 알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대학 측이 학생들의 안전에 둔감하다. 우리는 아이들이 원해서 간 해외 활동이 나쁘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 그러나 투명성이야말로 아이들이 세상을 개선하기 위해 참여하는 프로그램의 의미를 빛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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