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차 토론도 승자 실제 지명 가능성 막말·극우행태 본선 경쟁력 낮아

공화당 대선 후보 중 1위를 달리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15일 아이오와 와우키 의 한 피자 식당에서 지지자들과 만난 후 손을 흔들고 있다.
“이러다 진짜 도널드 트럼프가 공화당 대선후보로 지명되는 것 아닌가?”14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노스찰스턴에서 열린 대선 공화당 경선주자들의 6차 TV 토론을 지켜본 공화당수뇌부를 중심으로 이제 이런 ‘탄식’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가 2위 주자인 테르 크루즈와 격돌하면서도 유감없이 실력을발휘해 이번 토론회에서도 또 ‘승자’로 지목받는 등 흔들림 없는 질주를이어갔기 때문이다.
공화당 수뇌부는 트럼프가 막말과기행으로 시선을 모으며 비록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그가 전통적인 공화당의 가치를 대표하지 못할 뿐 아니라 인종·성차별적인 극우색채로인해 실제 대선 본선 경쟁력이 없다고 보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이날 토론회가 2가지 질문을 남겼다고 지적했다.
18일 남은 아이오와 코커스를 앞두고 ‘트럼프가 2016년 대선 후보로실제 지명될 것인가?’‘ 만약 그가 흔들리면 누가 왕관을 차지할 주자로부상할 것인가?’라는 게 그것이다.
WP는 “트럼프의 여론조사 승리가계속되고 있고, 아이오와와 뉴햄프셔등 초기 경선주에서의 좋은 성적을고려할 때 공화당 수뇌부와 경쟁자들은 그가 결국 최종 승자가 될 가능성에 맞닥뜨렸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신문은 몇 주 전만 해도블룸버그 폴리틱스 등의 아이오와주여론조사에서 테드 크루즈(텍사스)상원의원이 트럼프를 두 자릿수로 이겼으나, 금주 들어 두 사람의 차이는3%포인트로 줄었다고 강조했다.
이런 흐름이 이어진다면 2월1일첫 경선이 열리는 아이오와주도 트럼프가 거머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셈이다. WP는 “미국 현대 공화당경선에서 어떤 주자도 아이오와, 뉴햄프셔 등 초기 2개 경선주를 모두이긴 사람은 없었다”며“ 그러나 트럼프는 그 가능성을 지금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상황이 이러하자 공화당 수뇌부는‘멘붕’ 상태로 빠져들고 있다.
공화당 1인자인 폴 라이언(위스콘신) 하원의장이 14일 대선후보 선출문제와 관련, ‘중재 전당대회’ (brokeredconvention) 가능성을 열어둔것도 이런 까닭에서다.
라이언 의장은 이날 경선과정에서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당 지도부가 개입하는 이른바 중재 전당대회 가능성을 묻는 의회 전문지 더 힐(The Hill)의 질문에 “누가 알겠느냐.
그 질문에 대한 답은 아무도 모른다”며 여지를 남겨뒀다.
경선 진행상황에 따라 중재 전당대회가 열릴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중재 전당대회는 예비선거에서 어느 주자도 대의원의 과반을 확보하지 못해 대선후보 지명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당 지도부가 사실상 조정자 역할을 해 대선후보를 선출하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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