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소득 밤 알바 하세요”은밀한 유혹
▶ 브로커 유흥사이트 개설 한인에 온라인 쪽지 보내 모집수법 날로 대범해져
LA에 거주하는 20대 한인 여성 김모씨는 최근 한국 포털에 접속한 뒤 불쾌한 경험을 했다. 누군가 자신에게 보낸 온라인 쪽지를 클릭하는 순간 낯 뜨거운 웹사이트가 연결됐고 각종 도우미로 지원해 달라는 문구가 뜬 것.
김씨는 “LA 한인만을 대상으로 유흥 웹사이트가 개설되면서 21세 용모 단정한 여성을 모집한다고 광고를 하고 있다”며 “전화번호와 카카오톡 ID까지 공개하며 이른바 ‘밤 알바’(유흥 아르바이트) 고소득에 지원하라는 말에 할 말을 잃었다”고 혀를 찼다.
이처럼 유흥가 성매매 브로커들이 온라인 사이트를 만들어 최근 남가주 한인들을 대상으로 노골적으로 도우미나 고객들을 모집하는 행위를 하고 있어 한인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최근 며칠 동안 LA 지역 한인들은 김씨와 같은 온라인 쪽지를 계속 받고 있다. LA 유흥전문 웹사이트를 개설한 브로커들이 포털 사이트에서 LA 관련 카페 가입자들만 주요 타겟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들이 홍보하는 웹사이트가 각종 유흥 도우미와 성매매를 대놓고 알선하고 있다는 점이다. 해당 웹사이트는 각 항목별로 선정적인 사진과 각종 도우미와 성매매 알선을 암시하는 글을 올리고 있다.
실제 이 웹사이트는 ‘LA 초특급 밤문화, 무료 폰섹스, LA 오피스, 출장 마사지, LA 착한 여자, LA 만남, LA 언니들의 예약 도우미, LA 파트너, LA 클럽도우미, LA 여행도우미, OC 노래방 도우미’란 항목별로 개별 담당자 전화번호 또는 카카오톡 ID도 공개하는 대담함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들 웹사이트는 ‘21세 이상 용모 단정하고 가족같이 지내실 여성’이라는 구인 항목도 만들고 LA 여행도우미란 항목에서는 ‘미주 전역 관광지를 파트너와 함께 여행하며 고소득까지 올릴 수 있다. 모든 경비는 파트너가 제공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즐기면 된다’는 등 노골적으로 성매매를 조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해당 쪽지를 받고 웹사이트에 접속한 한 30대 남성은 “그동안 성매매 관련 홍보는 입소문 정도였는데 이렇게 브로커를 자청한 웹사이트는 처음 봤다. LA경찰국(LAPD)이나 검찰이 수사에 나서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LAPD와 검찰은 LA 지역 성매매와 인신매매 범죄 집중수사를 벌이고 있다. 마이크 퓨어 검사장은 “포주와 브로커는 성을 사고파는 행위를 알선하며 돈을 벌고 여러 피해자를 만든다”며 “성매매 등 각종 불법행위를 엄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국 경찰도 해외 원정 성매매를 알선하는 브로커를 단속하며 필요할 경우 온라인 메신저 대화내용도 증거로 수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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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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