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방범대 CWT 동행취재기
▶ 목·금요일 밤마다 경찰과 순찰활동 “5년여째 주민들 안전에 일조 큰 보람”

한인방범대 CWT 대원들과 LAPD 소속 고든 헬퍼 경관이 한인타운 순찰에 앞서 업무 논의를 하고 있다.
“오늘 순찰은 에리어 33 중 2033구역을 중점으로 혼자 길을 걷는 여성, 아이폰 등을 사용하면서 이동하는 사람들을 유심히 관찰하고 수상한 행동을 하는 사람을 발견하면 즉시 보고를 부탁한다”
LA 한인타운에서 민간 방범활동을 펼치고 있는 ‘한인방범대 CWT’(Crime Watch Team·단장 브라이언 김)가 LA경찰국(LAPD) 올림픽경찰서 소속 고든 헬퍼 경관과 나눈 교신 내용이다.
지난 2010년 출범한 CWT는 1987년 출범한 ‘코리아타운 워치팀’ 이후 ‘스파트’로 이어지며 한인타운 치안 자원봉사 활동을 벌여온 민간 방범단의 후신으로,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 오후 8시부터 자정까지 올림픽경찰서 경관들과 팀을 이뤄 한인타운 순찰을 돌며 타운 치안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 14일 오후 11시 LA 한인타운 윌셔 블러버드와 옥스포드 애비뉴 인근에 브라이언 김 단장을 포함한 12명의 CWT 대원들이 모여 한인타운 치안을 위한 순찰지원 활동에 돌입했다.
오후 8시30분께 “자전거를 탄 수상한 무리들이 윌셔 동쪽으로 이동 중, 확인 바람”이라고 브라이언 김 단장이 위치를 알렸다. 절도 용의자로 의심되는 4명의 히스패닉 남성들이 피오피코 도서관 뒷문이 있는 골목으로 모인 것을 확인한 것이다.
이에 따라 대원들이 이들을 주시하기 시작했고, 히스패닉 남성들은 순찰대가 지켜보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발길을 돌렸다.
브라이언 김 단장은 “절도범을 잡는 것도 우리의 임무이지만 사건이 발생되지 않게 압박을 주는 것도 범죄를 예방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오후 9시30분. “옥스포드와 윌셔에 위치한 CVS 주차장에서 술을 마시고 건물로 들어간 남성 발견”이라는 무전이 떴고 “로저, 지금 바로 현장으로 가겠다”고 고든 헬퍼 경관이 무전에 답을 했다.
현장에는 히스패닉 남성 1명이 길거리에서 술을 마시고 CVS로 들어가 행패를 부리고 있었다. CWT 요원들 헬퍼 경관은 술에 취한 남성을 건물에서 나오게 했고 경고의 메시지와 함께 건물 주위를 떠날 것을 명령했다.
이후 오후 10시 대원들은 한자리에 모여 15분 동안 휴식을 취했고 고든 헬퍼 경관은 자신의 샷건 탄알을 교체하는 등 장비를 정비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CWT 대원들은 자신들의 있는 지역 주변에 주차된 차량을 향해 렌턴으로 빛을 비추고 아파트 주차장 및 담을 살피며 순찰을 진행했다.
자정이 돼 4시간에 걸친 순찰이 끝이 났다. 2명씩 탑승한 6대의 CWT 단원들의 순찰차들이 한 자리에 모이기 시작했다. CWT 단원들은 이날 순찰 지역에서 큰 범죄가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에 안도하며 서로를 격려했다.
브라이언 김 단장은 “쉬운 일은 아니지만 한인타운 치안강화와 한인 등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는 보람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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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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