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탈옥한지 6개월만에 지난 8일(현지시간) 검거돼 멕시코 연방교도소에 재수감된 호아킨 구스만.(EPA=연합뉴스)
멕시코 연방교도소를 탈옥했다가 6개월 만에 검거된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58)이 은신하던 도중 발기 부전 수술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구스만은 작년 10월께 멕시코 북부의 미국 캘리포니아 접경 도시인 티후아나에서 이 수술을 받았다고 멕시코 유력 일간지 레포르마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스만은 앞서 작년 7월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 외곽의 '알티플라노' 교도소를 탈옥했다.
구스만이 수술을 받은 시기는 같은 달 미국 영화배우 숀 펜과 멕시코 여자 배우 케이트 델 카스티요와 함께 인터뷰를 한 직후일 것이라고 레포르마는 추정했다.
구스만은 수술을 받으려고 미국 캘리포니아로 건너가 샌디에이고를 거쳐 티후아나로 들어갔다고 멕시코 수사 당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레포르마는 전했다.
그러나 미국과 멕시코의 사법당국에 수배된 구스만이 감시망을 어떻게 피해 수술을 받으러 갔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자신이 이끄는 마약 조직인 '시날로아'의 본거지인 서북부 시날로아 주 등의 산악 지역에서 숨어 있던 구스만은 이 수술을 받으려고 과감하게 은신처를 벗어났다.
구스만이 지난 8일 검거될 당시 멕시코군은 그가 숨어 있던 가옥에서 미화 300달러 분량의 정력 보조 약품을 발견했다.
또 가옥에는 2명의 여성이 있었으나 구스만과의 관계는 알려지지 않았다.
과거 구스만을 옹호하는 글을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던 델 카스티요는 구스만을 만나기 전후로 서로 애정을 표현하는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기도 했다.
구스만은 4명의 여자와 결혼하거나 동거를 했고, 이들과의 사이에 8명 안팎의 자녀를 둔 것으로 멕시코 수사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구스만은 1993년 과테말라에서 체포돼 멕시코 중부 도시 과달라하라 인근의 '푸엔테 그란데' 교소에 갇혀 있을 당시 교도관들을 매수, 매춘부와 정력에 비아그라 등을 생일 선물로 독방에 들이는 등 '제왕적인 죄수' 생활을 했다고 멕시코 언론이 보도한 바 있다.
그는 2001년 푸엔테 그란데를 탈옥했다가 2014년 2월 멕시코 서부 해안의 한 별장에서 멕시코 해병대에 검거돼 알티플라노에 수감됐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