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안부 실상 가주 역사교과서에’
▶ LA한인회 등 동참

가주한미포럼 김현정(오른쪽 두 번째) 사무국장 등 한인 연대 관계자들이 가주 공립학교 교과과정에 위안부 역사를 포함시키기 위한 개정안 지지 캠페인 참여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오는 2017년부터 캘리포니아주 공립학교 역사 교과서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포함되도록 한 주 교육부의 교과 개정안 지침이 확정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남가주 한인단체들이 이 이슈의 관철을 위한 연대에 나서 대대적인 캠페인을 펼친다.
LA 한인회와 영 김 주 하원의원실, 가주한미포럼, LA 나비모임, 미주 3.1여성동지회 등은 14일 LA 한인회관에서 위안부 역사교육 가주연대(가칭) 출범 모임을 갖고 현재 의견수렴 과정에 있는 역사 교과서 내 위안부 교육안 지침이 최종 확정될 수 있도록 이메일, 온라인 서명운동, 청원서 보내기 등 캠페인을 주 전역에서 전방위적으로 전개한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주 교육부가 지난달 18일 발표한 역사·사회 교과과정 10학년용 교과서 15장 ‘세계역사, 문화와 지리: 현대세계’ 469쪽에는 2차 세계대전을 기술하며 “일본군은 전쟁 중 성노예인 위안부(comfort women)들을 끌고 갔으며, 위안부는 20세기 최대 규모의 인신매매”라고 명시되어 있다.
또 개정안에는 “위안부에 끌려간 여성들의 수에 다양한 의견이 있지만 수십만여명이 일본군에 의해 강제로 끌려갔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는 등 오는 2월 말까지 주 교육부 홈페이지를 통해 개정안 지침에 대한 의견수렴과 최종 검토과정을 거쳐 5월 최종 확정이 될 경우 캘리포니아주는 미 전역의 공립학교 가운데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가르치는 최초의 주로 기록된다.
이와 관련 가주한미포럼 김현정 사무국장은 “현재 일부 사립학교 AP 클래스에서는 위안부 문제를 언급하기는 하지만 주 전역의 공립학교 역사교과서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포함되는 것은 상당히 의미가 있다”며 “미국에서 자라는 후손들과 주류사회에 반인륜적 역사에 대해 가르치고 올바른 역사관을 세우는 중요한 일로 이번 결정은 타주 교육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와 관련 일본 우익단체들이 주 공립학교 내 위안부 교육을 저지하기 위한 전방위 로비전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어 한인들이 뭉쳐서 이를 관철해야 할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LA 한인회 제프 이 사무국장은 “글렌데일, 풀러튼과 부에나팍 등지에서 추진된 평화의 소녀상 기념비 건립 때에도 일본 측이 관할 정부와 의회, 이사회에 이메일과 방문 로비를 통해 방해한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지난 2008년 역사를 왜곡한 ‘요코 이야기’를 한인사회가 나서 추천도서 목록에서 퇴출시킨 전례를 바탕으로 이번에도 힘을 합쳐 통과시키기를 희망한다”고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했다.
위안부 역사를 포함하는 주 교육부 개정안 지지 캠페인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한글로 된 웹사이트(www.comfortwomenpetition.org)에서 서명을 하거나 LA 한인회를 방문해 종이 청원서에 서명하면 된다. 또 주 교육부에 영어로 작성한지지 서한을 이메일(hssframework@cde.ca.gov)로 보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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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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