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우기 3월까지 이어질 듯…홍수·산사태 `비상’

<사진출처> LA 타임스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LA)를 중심으로 남부 지역에 `엘니뇨 폭풍우'가 잇따라 몰려오면서 홍수·산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국립기상청은 5일부터 사흘간 엘니뇨 폭풍우 영향으로 캘리포니아 남부 전역에 상당량의 비가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고 LA 타임스가 보도했다.
특히 이번 엘니뇨 폭풍우는 1회에 그치는 게 아니라 최소 2∼3개가 콘베이어 벨트를 따라 순차적으로 몰려오고 있다.
빌 패처트 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 기후학자는 "이번 엘니뇨 폭풍우는 큰 세력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상당 기간 꾸준하게 찾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하루 강수량은 10인치(25.4㎝) 아래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비가 끊이지 않고 내릴 것"이라며 "강수량 1인치(2.54㎝)나 2인치(5.08㎝) 정도의 비가 번갈아 내리는 형국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립기상청은 "캘리포니아 남부로 다가오는 엘니뇨 폭풍우는 꼬리를 물고 이어져 7일까지 비를 뿌릴 것"이라며 "이 같은 패턴이 겨울 우기인 3월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문제는 `잔매에 이기는 장사 없다'는 옛말처럼 비가 꾸준히 내리면서 지난해 산불이 발생한 지역을 중심으로 산사태와 홍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산불이 발생한 지역에 나무가 소실돼 지반이 갑자기 약해진 상황에서 비가 내리면 토사가 유실돼 산사태 우려가 높아진다는 것. 산 아래 협곡지대에 사는 거주지가 위험한 것도 이 때문이다.
패처트는 "장기간 꾸준히 비가 내리면 산등성이에 비가 스며들어 지반이 불안정해지고 토사가 갑자기 유실되면서 산사태가 발생하게 된다"면서 "산에서 쏟아져 내리는 토사의 양은 2∼3피트(60.9∼91.4㎝)에 이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제임스 토마스 국립기상청 기후학자는 "이번 주 엘니뇨 폭풍우는 `맛보기' 수준"이라며 "오는 3월까지 엘니뇨 폭풍우가 끊임없이 영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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