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당 60주년 기념식 불참 통보…총선 앞둔 공개로 영입시도 관측
▶ 김현철 ”삼우제後 정치 떠나겠다고 밝혀…총선출마 않겠다는 뜻”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가 지난 9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에게 "정치노선을 같이할 생각"이라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31일 뒤늦게 드러났다.
현철씨가 당시 문 대표의 민주당 창당 60주년 기념행사 초청에 답하는 과정에서 보낸 이 문자메시지는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같은 당 전병헌 최고위원의 휴대전화 화면을 통해 '공개'됐다.
문 대표가 전달한 이 문자메시지를 전 최고위원이 확인하는 장면이 한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된 것이다.
현철씨는 지난 9월 12일 문 대표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여러 상도동쪽 분들과 깊이 상의한 결과 현재 상황에서는 제가 기념식에 참석하는 것이 우리쪽이나 문 대표님 양쪽 모두에 큰 도움이 안 된다는 결론입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앞으로도 문 대표님과 정치노선을 같이할 생각입니다만 그것은 문 대표님과 직접 만나서 상의하고 싶다"고 말했다.
더민주는 지난 9월 18일 창당 60주년 기념식을 하면서 김 전 대통령도 당의 같은 뿌리로 인정, 현철씨 등 상도동계 인사를 초청했지만 현철씨는 결국 참석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문 대표가 총선을 앞둔 시점에 이 문자메시지를 전 최고위원에게 보낸 이유를 놓고 현철씨를 영입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내놨다.
그러나 현철씨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지난번 삼우제 이후 정치를 떠나겠다고 밝혔고 그 의미는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얘기였다"며 "더이상 제 문제로 왈가왈부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당내에서는 김 전 대통령 조문 정국과 맞물려 부산·경남(PK)의 '낙동강벨트' 공략을 위해 현철씨 영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 바 있으며, 문 대표도 영남의 민주개혁 세력을 복원해야 한다는 확고한 생각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철씨는 2012년 대선 당시 페이스북 글을 통해 "이번 선거는 민주세력이 이겨야 한다"며 사실상 문재인 후보를 지지한 바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