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김양건 노동당 비서 겸 통일전선부장이 교통사고로 숨진 것으로 알려진 것과 관련, 미국 내 북한 전문가들은 30일 과거에도 고위층 인사들이 불명확한 교통사고로 사망한 적이 있다며 사망 배경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렉 스칼라튜 북한인권위원회(HRNK) 사무총장은 이날 CNN 방송 인터뷰에서 탈북자들의 증언 등을 토대로 "북한의 고위층들은 좋은 차와 운전기사가 있다"면서 "그들이 손수 운전해야 하는 유일한 경우는 최고지도자가 주최하는 파티에 초청받았을 때로, 고위층 연루 교통사고는 대부분 파티장 참석 또는 참석 후 귀가 과정에서 발생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과거 북한 고위층 연루 교통사고의 대부분이 고(故)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 주최 파티에 참석하는 과정에서 또는 파티 참석 후 돌아가는 과정에서 발생했는데 지금 김정은 체제에서도 같은 흐름이 나타났다"면서 "김 비서가 사망한 이번 사고가 실제로 그런 과정에서 일어난 것인지를 지켜보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 미 조지아 대학의 한 S. 박 교수는 이날 같은 방송 인터뷰에서 2003년 당시 김용순 노동당 대남담당 비서가 교통사고로 사망한 것을 거론, "과거 그(김양건)의 전임자도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도무지 뭐가 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2009년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인 기자 2명을 석방하는데 관여했던 박 교수는 "북한에서 (고위층) 교통사고는 극히 이례적"이라며 이번 사고와 관련해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과 사망한 김 비서 사이에 어떤 불화가 있었을 가능성을 거론했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북한의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앞서 30일 아침 중요 뉴스를 통해 김 비서가 전날 교통사고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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