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는 유세, 루비오는 TV광고서 대북 강경접근 공약
북한 문제가 미국 대선판에서는 거의 '실종된' 이슈이지만 그나마 거론이라도 하는 후보는 미국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와 마르코 루비오 후보다.
두 후보 모두 북한의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을 '미치광이'라고 묘사하며 대통령으로 선출될 경우 강경한 대북정책을 펴겠다는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트럼프 후보는 30일 오전 사우스캐롤라이나의 휴양지인 힐튼헤드에서 열린 대선유세에서 "이슬람 국가(IS)가 큰 문제이고 러시아가 문제이고 중국이 문제다. 우리는 너무나 많은 문제를 갖고 있다"며 "그런데 북한의 미치광이(maniac)도 문제다. 그는 실제로 핵무기를 갖고 있지 않느냐. 그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트럼프 후보는 그러면서 한국의 안보무임승차론을 또다시 제기했다. 그는 "나는 매년 수천대의 텔레비전을 주문하는데, 모두 한국에서 만들어진다"며 "(일본의) 소니는 길을 잃었고 삼성에서 많이 만든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후보는 이어 "우리는 미치광이가 있는 북한과 남한을 가르는 경계에 2만8천500명의 미군을 두고 있지만 우리는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있다"고 강변했다.
루비오 후보는 이날 TV광고에 출연해 "오늘날 우리는 점증하는 위협에 직면해있다"며 "급진적인 이슬람 테러와 북한의 미치광이(lunatic), 모스크바의 깡패, 이스라엘 총리보다 이란의 아야톨라(이란의 정신적 지도자인 아야톨라 하메네이를 지칭)를 더 존경하는 대통령이 있다"고 밝혔다.
루비오 후보는 "우리의 동맹은 우리를 신뢰하지 않으며 우리의 적은 우리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그리고 세계는 미국이 어디에 서있는지를 알지 못한다. 내가 대통령이 되는 첫날에 그것이 바뀔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후보가 북한의 김정은 정권을 공격하는 발언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트럼프 후보는 지난 9월1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근교에서 열린 미국 공화당 대선경선 후보 2차 TV토론에서 "누구도 미치광이가 앉아서 실제로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북한을 언급하지 않고 있다"고 미국 정치권의 무관심을 질타한 바 있다.
같은 토론에서 루비오 후보도 "수십개의 핵무기와 지금 우리가 서있는 바로 이곳(캘리포니아를 의미)을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로켓을 가진 미치광이가 북한에 있다"고 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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