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익명 자선사업가, 적립식구매자들 선물값 대납 ‘화제’
불우이웃에 대한 따뜻한 관심이 절실한 연말, 미국에서 '이름없는 천사'가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16일 미국 언론에 따르면, 익명의 한 독지가는 전날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 로레인에 있는 월마트 두 곳에서 10만6천 달러, 우리 돈 1억2천400만 원이 넘는 돈을 다른 사람을 위해 결제했다.
도움이 필요한 누군가에게 직접 돈을 쥐여주지 않고 남몰래 물건값을 결제하는 것으로 선행을 베푼 셈이다.
이 자선사업가는 생일을 맞아 해마다 뭔가 특별한 일을 하고 싶다면서 절대 자신의 정체를 밝히지 않는 조건을 달고 월마트 측과 선행을 준비했다.
상품예약구매제도 또는 적립식 구매로 불리는 레이어웨이(layaway)를 신청한 고객이 월마트에 내야 할 잔액을 대신 내준 것이다.
이 제도를 통해 소비자는 맘에 드는 물건을 사고자 물건값의 일부만 낸 뒤 나중에 완불하면 물건을 받을 수 있다.
양말부터 70인치 TV, 각종 장난감 등 레이어웨이 상품은 무궁무진하다.
아이 넷을 둔 주부 타라 닐은 3살짜리 딸에게 주려고 디즈니의 인기 상품인 겨울 왕국 침대를 10달러만 주고 레이어웨이했다.
물건을 받으려면 80달러 이상을 더 내야 했지만, 이름없는 천사가 다 갚았다는 연락을 받고 기쁨을 주체하지 못했다.
그는 지역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진짜 산타클로스가 내게 온 것 같다"며 감격했다.
월마트는 "성탄절에 많은 이들이 주변의 이웃과 공동체를 돕고자 능력 이상의 좋은 일을 한다"면서 "이름없는 천사의 선행에 작게나마 도움을 준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했다.
펜실베이니아 주 미케닉스버그의 월마트에서도 한 '레이어웨이 천사'가 전날 나타나 7만9천 달러의 금액을 내신 내줬다.
이웃을 위해 뜻있게 돈을 쓰는 레이어웨이 천사는 해마다 이 맘 때 등장해 뉴스의 한 꼭지를 장식한다. 지난해 매사추세츠 주에 있는 장난감 판매체인 토이저러스에서는 고객 275명이 천사의 은총을 누렸다.
오하이오 주에서도 2012년 이후 여러 지역에서 얼굴 없는 천사가 나타나 선물 마련에 안간힘을 쓰는 주민들의 신음을 덜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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