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이민당국이 내년부터 미 국경을 통과하는 외국인 여행객에 대한 본격적인 출입국 통제 시스템을 가동할 것으로 관측된다.
연방 세관국경보호국(CBP)은 지난 10일부터 멕시코 접경지인 캘리포니아의 오타이메사 국경검문소에서 처음으로 외국인 입국자에 대한 ‘안면 및 안구 홍채’ 스캔을 시작했다.
미 전국 접경지 중 도보 입국자가 가장 많은 오타이메사 국경검문소에서부터 시험 가동한 ‘안면 및 안구 홍채’ 스캔 시스템은 앞으로 출국자에 대해서도 적용될 예정이며, 내년부터는 적용대상 검문소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연방 당국이 지문 생체정보와는 별개로 ‘안구 및 안구 홍채 스캔 시스템’을 도입한 것은 외국인 방문자에 대한 정확한 출입국 통제 시스템을 갖춰 ‘오버스테이’ 불법체류자를 추적하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부터 오타이메사 국경검문소에서부터 시작된 ‘안면 및 안구 홍채’ 스캔 시스템은 1차로 도보로 입국하는 외국인에게 적용되며, 내년 2월부터는 국경을 통과해 멕시코를 입국하는 출국 외국인에게로 확대된다.
오타이메사 국경을 통과하는 외국인들은 이 날부터 국경검문소에 설치된 6개의 키오스크의 판독기에 우선 여권을 집어넣은 후 키오스크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안면과 안구 홍채 스캔 절차를 거쳐야 한다.
조 미센헬터 오타이메사 검문소 부소장은 “국경을 넘어 출국하는 외국인과 이전에 입국한 외국인이 동일인인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으나, 출국하는 외국인에 대한 스캔 절차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연방 당국은 ‘안면 및 안구 홍채 스캔 시스템’을 내년 6월 말까지 시범 실시한 후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며, 단계적으로 항공 여행객들에게도 적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오타이메사 국경검문소에서부터 시작한 ‘안면 및 안구 홍채 스캔 시스템’은 앞으로 외국인에 대한 출입국 시스템을 본격화하는 시발점으로 여겨지고 있다.
연방 당국은 그간 US VISIT 시스템을 통해 모든 미국 방문 외국인에 대해 입국 때 지문을 채취하는 입국통제 시스템(entry system)을 운영해 왔으나 연방 의회가 도입을 촉구해 왔던 출국통제 시스템(exit system) 가동을 미뤄왔다.
연방 당국이 새로 도입한 장비는 안면사진 촬영 때 얼굴뿐 아니라 안구의 홍채까지 스캔해 데이터베이스화 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정확도가 높고, 소요시간도 1분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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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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