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 축제 중 가장 널리 알려진 하누카(Hanukkah) 축성식이 지난 6일부터 13일까지 9일간 거행됐다.
특히 에디슨 인근에 산재해 있는 유태인 법당들에서는 대대적인 촛불행사가 장관을 이뤘다. 오크 츄리 로드에 위치해 있는 북부 에디슨 YMCA도 전신이 유대인커뮤니티센터였던 관계로 초대형 하누카 메노라 촛불을 하루에 하나씩 점등하는 장관을 연출했다.
이제 에디슨 인근의 메노라 점등식은 단순히 유대민족의 유대교에 국한되지 않고 전체 주민들이 함께 즐기고 의미를 나누는 행사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이 행사의 정확한 명칭은 하누카 메노라 (Hanukkah Menorah)인데 의식에 사용되는 촛대에는 9개의 가지가 있다. 좌우 4개와 중앙의 한 개 가지에 9일 동안 매일 하나씩 촛불을 밝힌다. 올해는 유대인 달력에 따라 예년에 비해 거의 보름 일찍 시작해 막을 내렸다.
에디슨 빛의 축제를 준비한 유대인커뮤니티센터의 도로시 루빈스타인의 설명에 따르면 일반인들에게 하누카 혹은 카누카 (Chanukah)로 알려진 이 축제의 실제 유대인 발음은 새뉴카아 (Xanukah)다. 새뉴카아의 시작은 기원 전 2세기 유대인 반란군이 당시 바빌론 점령군을 무찌르고 유대신전을 회복한 맥카비 반란 (Maccabean Revolt)을 기념하기 위해 생긴 전통이다. 그러나 정작 하누카는 전통적인 유대교 신앙에는 크게 중요하지 않았었다.
하누카 예식과 전통은 이스라엘이나 유럽에서는 아직도 크게 강하지가 않으며 이 촛불 축제는 매우 미국식 유대교 전통이라는 것. 또 하누카 촛불 축제는 미국에서 크리스마스가 상업화되기 시작한 1930년대를 전후해 동시에 활성화됐는데 이유는 유대인 어린이들이 기독교적 전통인 크리스마스에 물들지 않게 하기 위해 브루클린에서 시작됐다. 20년이 지난 1950년대 이후에는 전 미국 유대교 법당으로 퍼져 활성화 됐고 이제는 마치 주요 유대교 전통인양 전 세계 유대인들 사이에 퍼졌다는 것.
그는 재미있는 역사를 소개하며 새 이민자들이 창조한 전통이니 만큼 한인을 비롯한 모든 이민자들의 축제로 승화되기를 바란다는 마음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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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민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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