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위조 여권을 만들 수 있는 인쇄기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ABC방송이 10일 미국 정보당국의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국토안보수사국(HSI)은 지난주에 이런 내용이 담긴 17쪽짜리 정보 보고서를 유관 사법당국에 배포했다.
HSI는 보고서에서 IS가 지난 여름 시리아 북동부에 있는 데이르에조르를 점령한 이후부터 여권 인쇄기를 활용해 시리아 위조 여권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분석했다. 데이르에조르와 IS의 실질적 수도인 락까에는 여권 사무소가 있다.
보고서는 "락까와 데이르에조르가 IS에 넘어간 지 17개월 이상이 흘렀기 때문에 이들 도시에서 발급한 여권을 가진 시리아 개인이 미국으로 여행을 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이 같은 정보를 제공한 소식통의 등급을 두 번째로 높은 '신뢰도 보통'으로 분류했다. 이 소식통은 보고서에서 "시리아에 가짜 문서가 넘쳐난다"면서 "시리아 위조 여권은 너무 흔해 이를 소지해도 불법으로 보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어 "시리아에서는 200∼400달러면 시리아 위조 여권을 손에 쥘 수 있다"며 "여권 유효기간 연장을 위한 직인 비용도 같다"고 말했다.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국장도 지난 9일 열린 미 의회 청문회에서 이 문제에 대해 공개적으로 불안감을 드러냈다. 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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