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71년 61%→2014년 49.9%…소득 양극화 심화 추세

요가하는 미국인들 (AP)
미국 중산층 인구가 43년 만에 처음으로 전체 미국인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10일 민간연구기관인 퓨리서치센터(PRC)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중산층 인구 비중은 49.9%로 1971년의 61%에서 11%가량 감소했다.
퓨리서치센터는 연간 소득이 4만1천900달러(4천952만 원)부터 12만 5천600달러(1억 4천845만 원) 사이인 3인 가구를 중산층으로 분류했다.
중산층의 감소는 상위층과 하위층의 증가로 이어졌다.
같은 기간 상위층의 비중은 14%에서 21%로, 하위층은 25%에서 29%로 각각 상승, 상위층 비중 증가폭이 하위층보다 컸다.
PRC는 중산층의 꾸준한 감소는 소득 불평등과 경제 양극화의 또 다른 징조라고 분석했다.
상위층이나 하위층으로 이동하는 인구가 많아질 뿐만 아니라 상·하위층에서 극상위층이나 극하위층으로 이동하는 인구 역시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장년층은 상위층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상위층 가운데 65세 이상 비중은 27%가량 늘었다. 아이가 없는 기혼 가구와 흑인의 상위층 비중도 높아졌다.
반면 고교 졸업자와 고교 중퇴자, 미혼 남성은 하위층으로 전락하는 경향이 높았다.
또 1970년부터 2014년 사이에 상위층의 중위 소득은 47% 증가해 17만 4천600달러로 상승했다.
이에 비해 중산층은 34% 늘어 7만 3천400달러로, 하위층은 28% 늘어 2만 4천74달러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상위층의 미국내 총소득 대비 비중은 29%에서 49%로 상승했다.
그러나 중산층의 비중은 62%에서 43%로, 하위층은 10%에서 9%로 각각 하락했다.
부의 격차도 확대됐다.
상위층 가구의 중간치 순자산은 1983년 32만 3천400달러에서 2013년 65만 100달러로 약 두 배로 늘었다.
중산층은 2% 증가한 9만 8천100달러에 그쳤으며 하위층은 오히려 18% 감소한 9천500달러로 미끄러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사회에서 승자와 패자에 쐐기를 박는 기술변화와 세계화가 40여 년 만에 중산층 감소로 이어졌다고 진단하고 내년 대선을 앞두고 중산층을 되살리기 위한 방안을 둘러싼 논의가 한층 뜨거워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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