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교통체증'(traffic jam)이란 말이 새로 등장해 쓰이기 시작했다."
한때 한산하고 나른했던 평양의 도로가 최근 몇 년 새 눈에 띄게 혼잡해졌다고 AP통신이 10일 평양발 기사에서 소개했다.
AP통신 평양 특파원은 미국 로스앤젤레스나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비교할 바는 아니지만, 텅 비어 보일 때가 잦았던 평양 거리가 부지런히 오가는 트럭과 택시, 승용차들로 예전보다 훨씬 생기 도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여전히 버스, 화물트럭, 군·관용 차량이 대다수지만, 택시 수가 최근 많이 증가했으며 대부분 승용차는 중국에서 수입돼 마지막 조립 단계와 브랜드 현지화 작업을 거친 차량들로 보인다. 북한의 완성차 제조업체는 평화자동차뿐이다.
교통량 증가에 따른 변화도 눈에 띈다.
평양 도로의 '상징'이 된 길 한복판의 제복차림 여성 교통정리원은 여전하지만, 신호등이 꾸준히 늘고 있다.
새로 연 공항을 포함해 평양 전역에서 시간당 요금을 청구하는 주차장이 생겨나고 있으며 백화점과 시장 밖 주차장도 요금을 받고 있다.
시내는 물론이고 교외에서도 주유소 찾기가 훨씬 쉬워졌다.
지난주 평양 한 주유소에서 휘발유 가격은 북한에서 흔히 쓰이는 단위인 ㎏당 73.33원이었고 직불카드로는 80.06원이었다. 경유는 63.33원이었다. 이는 공식 환율로 계산했을 때 1달러가 되지 않는 금액이다.
AP통신은 북한의 다른 점들이 그렇듯이 평양의 교통량 증가 원인도 '미스터리'며 북한의 공식적인 차량 수 파악도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다만 약 5년 전부터 건설 공사가 증가했고 이는 자재와 인력을 옮기는 트럭 수요 증가 및 관영기업의 지원을 받는 '기업가형' 사업의 확산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고 AP통신은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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