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라인 강의,실습 중단 한국에서 교육 받아야
▶ 해외 한국어 교사 희망자 교육 받을 기회 박탈 비판
한국 국립국어원이 미국 등 해외 한국학교 교사들이 수강하는 ‘한국어 교원 양성 과정 온라인 강의’를 규제할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국립국어원(원장 송철의)은 최근 한국어 교원의 교육실습 교과목 운영지침을 마련하고 2017년부터 온라인 강의 및 실습을 중단할 계획을 세웠다. 한국어 교원 교육과정 실습 영역이 온라인으로는 부족하다는 지적을 감안해 교육과정 내실화를 강조한다는 차원으로 알려졌다.
한국어 교원 양성과정은 비학위 과정인 한국어 교원 3급 자격증 시험을 치르기 위해 반드시 수강해야 한다. 현재 한국어 교육실습 교과목을 운영하는 방식은 강의 참관, 모의 수업, 강의 실습이다.하지만 일부 기관은 해외 한국어 교사 지망생들의 주거지를 감안해 온라인 실습을 인정해 왔다. 덕분에 해외 한글학교 교사는 거리와 장소에 관계없이 온라인 실습으로 질적 향상이 가능했다.
수강생은 자신의 강의를 영상으로 찍고 강사들은 이를 보고 피드백을 해준 것이다.
하지만 국립국어원이 앞으로 온라인 실습을 금지할 경우 미국 내 온라인 수강생 등은 양성과정을 수강할 수 없게 된다. 한국어 교원 3급 자격증에 도전하려면 한국에서 실습을 받아야 하는 부담이 따르게 된다.
이에 따라 국립국어원의 이번 조치가 해외 학습자들이 양성과정 교육을 받을 기회를 박탈하는 것과 다름 아니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온라인 기관 한 관계자는 “온라인 실습은 나쁘다는 인식을 가지고 공청회를 열고 있다”며 “해외 학습자를 위한 온라인 실습을 이렇게 규제해버리면 해외 한국어 교사 희망자의 학습권은 어떻게 보장할 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장은아 서울대학교 교수는 “온라인 교원 양성과정에 등록하는 수강생들은 집합 교육이 어려운 지역 거주자들이 많다”며 “해외에서 한국어 양상과정을 이수하고자 하는 학생들의 비율도 높다. 현실적인 여건을 고려하지 않고 모든 실습을 오프라인으로 진행할 것을 규정한다면 해외 수강생들은 이수과정을 포기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A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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