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을 빼앗기 위해 한인 양황범씨를 총으로 살해<본보 2012년 4월20일자 A1면>한 용의자에게 최종적으로 유죄 평결이 내려졌다.
양황범씨 가족에 따르면 뉴욕주 대배심은 8일 양씨의 살해 용의자인 도미닉 데이비스에 대해 1급 살인, 1급 강도 등 총 10건이 넘는 혐의가 담긴 기소 내용에 대해 만장일치로 유죄평결을 내렸다.
이에 따라 데이비스는 최소 25년에서 최대 종신형까지 형량 선고가 가능하며 형량은 내달 1월 초 선고될 예정이다. 사건 당시 현장에 있었던 공범 히스패닉계 알레한드로 캠포스는 1급 강도 등 총 9개 혐의에 대해 내년 1월12일 재판을 받게 된다.
양씨의 아버지는 이날 본보와의 통화에서 “아들이 살해된 후 지금까지 겪은 고통을 이루 말할 수 없었다”며 “다행히 유죄평결이 내려져서 조금이나마 억울함을 풀 수 있게 됐다. 그 동안 주위 사람들이 많이 기도해줘 버틸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데이비스와 캠포스는 지난 2012년 4월19일 새벽 브롱스 집으로 귀가하던 양황범씨의 아이폰을 강탈하기 위해 총격을 가한 후 도주했으며, 1주일후 훔친 아이폰을 크레이그리스트에 올려 판매하려다 경찰에 붙잡혔다.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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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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