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안위클리 2015년 수상자 선정돼
▶ “20년 이상 가난하고 약한 사람들의 손과 발”
종 데므런 대한부인회(KWA) 전 이사장과 한인생활상담소(KCSC) 자원봉사자인 멜빈 강(한국명 강영수) 변호사가 아시안 커뮤니티를 위한 봉사와 헌신의 공로를 인정받아 ‘2015 최고 공로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영문주간지 아시안 위클리가 지난 4일 ‘시애틀 하우스 오브 홍’ 식당에서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한 시상식에서 올해 8명의 수상자 가운데 한인 주인공이 된 데므런 전 이사장과 강 변호사는 “이처럼 영광스러운 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너무 기쁘고 커뮤니티에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들은 겸손한 수상 소감과 달리 20여년의 세월 동안 가난하고 힘든 약자들의 손과 발이 돼왔다는 점에서 ‘진정한 아시안 리더이자 봉사자’라는 찬사를 받았다.
데므런 전 이사장의 봉사는 한인단체로는 주류사회에서 가장 왕성한 활동을 펼치는 KWA에서 시작됐다. 1991년 회원으로 출발한 뒤 1998년 회장, 두 차례에 걸친 이사장직은 물론 건축위원장도 맡아 연예산 2,400만 달러를 확보하는 등 KWA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
시애틀 한인사회에서‘드러내지 않고 조용히 봉사한다’는 평을 받아온 데므런 전 이사장은 한인들의 비즈니스 성장은 물론 한인 차세대 육성에도 남달리 힘써왔다.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 부회장과 회장을 역임하며 한인 자영업자들의 권익향상을 위해 열정을 쏟아왔으며, 한인 차세대 육성 및 정치력 신장에 힘쓰고 있는 한미연합회 워싱턴지부(KAC-WA)와 한미정치장학재단의 이사로 봉사해왔다.
타코마한인회 부회장, 민주평통 시애틀협의회 부회장, 워싱턴주 한인의 날 준비위원장 등을 맡아 학생들을 위한 운송 수단 등이 필요할 경우 자신의 차를 직접 몰고 다니며 티가 나지 않으면서도 발로 직접 뛰는 모습을 보여왔다.
고희(古稀)를 넘긴 강 변호사는 한인 3세다. 그는 한인사회에서는 법률적 도움이 필요한 한인들을 위한 무료법률상담을 해주는 자원봉사자로 알려져 있지만 주류사회에서는 유명한 ‘인권변호사’로 통한다. 1960년대부터 농장 노동자와 이민자들을 위한 변론을 맡아왔으며 1988년에는 아시아퍼시픽 아메리칸 노동자연합(APALA)에 가입해 노동자를 위한 변론에도 힘을 쏟아왔다. 특히 1993년부터 22년간 한인생활상담소에서 토요일에 실시되는 무료 법률상담에 헌신적으로 봉사해왔다.
이날 시상식에는 상담소의 산증인들인 윤부원ㆍ윤승자 전 소장은 물론 강 변호사와 함께 무료법률상담을 맡아온 정상기 킹 카운티 판사, 윤승자 전 소장의 사위인 로드 뎀바우스키 킹 카운티 의원이 시상자로 나서 데므론 전 이사장과 강 변호사에게 상패를 전달했다.
또한 상담소 이사인 이수잔 평통 시애틀협의회장, 신도형 대한부인회 자원봉사위원장, 김순아ㆍ신광재 KAC-WA 전현직 이사장, 제임스 양 전 타코마한인회장, 론 브라운 변호사 등이 참석해 수상자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한편 이날 수상자 가운데는 인도계 출신으로 올해 선거에서 벨뷰 시의원에 당선된 반다나 슬래터, 베트남 보트피플 출신으로 난민과 이민자 서비스 사무총장인 반 딘-쿠노씨, 50년간 워싱턴주 일본인 사회에서 봉사를 해온 엘시 타니구치씨 등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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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양준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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