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말엔 일반차선으로 차량 몰려 종전보다 30분 더 걸려
I-405 고속도로의 벨뷰-린우드 구간 양방향에서 통행료가 부과된 후부터 주말에 교통체증이 더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주 교통부는 지난 9월 27일부터 이 구간의 다인승 차선(HOV)에서 시간대별로 최저 75센트에서 최고 10달러까지 통행료를 부과하고 있는데 주말에는 일반 차선의 교통체증이 이전 보다 더 심화됐다고 운전자들이 불평하고 있다.
지난 주말 이 구간의 일반차선을 운전했다는 빌 셀러스는 “통행료 부과가 교통개선을 위한 보다 좋은 방안이라고 주장하는 당국이 어처구니 없다”며 “종전에 45분이면 갈 수 있었는데 오늘은 1시간 15분이나 소요됐다”고 토로했다.
밀크릭 주민인 셀러스는 주말에 렌튼의 직장으로 가기 위해 I-405를 이용하는데 통행료 부과 이후 소요시간이 점점 늘어났다고 말했다.
셀러스는 “당국은 이 구간을 이용하는 운전자들의 불평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지난 1년 반 동안 공사가 진행될 때에도 지금처럼 교통정체가 심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교통부는 통행료가 부과된 후 일부 역효과가 나타났음을 시인하면서도 주말 교통체증이 심화된 이유는 최근 불어닥친 폭풍, 건설공사 및 시혹스와 대학 풋볼 경기 등의 이벤트 때문에 더 많은 차량이 몰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교통부는 통행료 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되려면 최소한 6~12개월이 소요될 것이라며 이 기간에는 교통정체가 더 심화되고 특히 주말에는 평일보다 더 두드러 질 것이라고 밝혔다.
I-405의 벨뷰~린우드 구간은 통행료 부과 이전에도 출퇴근 시간에는 주차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차량정체가 심하기 일쑤였다.
당국은 세수도 늘리고 운전자들에게 ‘카풀(Car Pool)’도 권장해 교통체증을 줄인다는 취지로 통행료 제도를 도입했다. 그러나 일부 주민들은 부유층 운전자들에게만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며 HOV 차선에 ‘렉서스 레인(Lexus Lane)’이라는 별명을 부치기까지 했다.
교통부 조사에 따르면 벨뷰~린우드 17마일 구간에서 통행료 차선을 이용할 경우 일반 차선을 이용하는 것보다 평균 14분가량 덜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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