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회의 뿌리 깊은 인종차별 논란이 대학가로 번진 가운데 각 대학의 동아리를 사칭한 '백인학생회'라는 정체불명의 페이지가 소셜 미디어에서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다.
24일 현재 뉴욕대와 버클리 캘리포니아주립대, 스워스모어 칼리지, 미주리대, 브리티시 컬럼비아대 등 미국과 캐나다에 있는 30개 대학 이상 명의의 '백인학생회' 페이스북 페이지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최근 며칠 사이에 이런 페이지가 급속도로 개설된 것을 볼 때 해당 학교 학생이 아닌 누군가가 일부러 만든 가짜 페이지로 파악했다. 뉴욕대는 성명을 내어 "학교에 등록한 적이 없는 동아리"라면서 "학교 로고도 허락 없이 불법으로 사용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본보 11월24일자 A9면>
'백인학생회'를 사칭한 가짜 페이스북 페이지는 백인 위주의 유럽계 혈통 학생의 입회를 환영하면서 앞으로 모든 민족이 주장을 실현하기 위해 민족마다 이익단체와 비슷한 단체를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백인의 수가 감소 추세이긴 하나 아직 미국에서 다수를 차지하는 현실에서 이런 페이지가 백인 우월주의를 조장해 인종 차별 현상을 더 늪으로 몰지 않을까 우려하는 시각이 많다. 지난 6월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의 유서 싶은 흑인 교회에 난입해 성경공부를 하던 흑인 9명을 무참히 총기로 살해한 백인 청년 딜런 루프는 이런 사이트를 통해 백인 우월주의자가 됐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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