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상청, 11일 밤까지 스티븐슨 등 주요 스키장에도
▶ 12일부터 강풍 동반한 폭우 예상

스티븐스 패스 스키장
옐니뇨의 영향으로 워싱턴주에서도 따뜻한 겨울이 예상되는 가운데 주요 스키장들이 포진해 있는 캐스케이드 산간지역에 처음으로 큰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10일 밤부터 기온이 내려가면서 고도 4,000피트 이상 산간지역에 눈이 내리기 시작해 11일에는 고도 2,500~3,000피트 지역에도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이에 따라 캐스케이드 산맥을 중심으로 포진해 있는 스티븐스 패스, 마운트 베이커, 화이트 패스, 치눅 패스 등에는 지역에 따라 12인치에서 최고 18인치의 폭설이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날씨에 따라서는 시애틀에서 가장 가까운 스키장인 스노퀄미 지역에도 눈이 내려 쌓일 수 있다”며 이 기간 동안 산간지역을 운행하는 차량은 미끄럼이나 시야 제약 등으로 사고가 날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이 같은 폭설은 12일부터 수은주가 올라가면서 폭우로 변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12일부터 시애틀 등 워싱턴주 서부지역에 시속 20~40마일, 지역에 따라서는 50~60마일의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예상된다”며 이로 인해 곳곳에서 홍수와 산사태, 정전 등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눈 소식에 워싱턴주 스키장들은 “이번 주중에 얼마나 많은 눈이 쌓이고 기온이 어떻게 변하느냐에 따라 11월 중 스키장 개장도 가능할 것 같다”며 환호성을 올렸다.
워싱턴주 스키장들은 지난 겨울 역대 최저 수준의 적설량에 따른 개점휴업으로 큰 손해를 봤다. 스키장 관계자들은 “올해도 엘니뇨 현상으로 평소보다 따뜻한 겨울에 예상된다고 하지만 지난해보다는 나을 것”이라며 추수감사절 연휴에 개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 시애틀을 비롯한 워싱턴주 대부분 지역에 단비가 내렸고 이번 주중에도 눈과 비가 예상되지만 여전히 가뭄 해갈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워싱턴주의 경우 겨울에 산간지역에 눈이 쌓이고 봄부터 녹아 내리면서 상수도 및 농업용수 등으로 사용되는데 지난 겨울 눈이 너무 적게 내려 올 여름 가뭄 피해가 컸다. 지난 7월에는 약 50만 마리의 사카이 연어가 콜럼비아 강을 거슬러 올라갔지만 물 부족으로 강물 수온이 올라가면서 이 중 25만 마리가 떼죽음 했었다.
기상청 관계자는 “예보대로면 올 겨울에도 눈이 적게 올 것이 분명해 내년에도 가뭄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지만 워싱턴주의 기상은 변화무쌍하기 때문에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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