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엄청나게 많은 ‘슈퍼리치’ 부자들이 남긴 자산은 일반인과 어떻게 다를까. 이와 관련된 미국 국세청(IRS) 자료가 최근 공개돼 눈길을 끈다고 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미국인 대부분은 상속세를 내지 않는다. 남긴 자산이 525만 달러(약 59억7천800만 원)가 넘어야 상속세를 낸다. 세율은 40%다. 따라서 매년 사망하는 250만명 정도의 사람들의 자손 대부분은 상속받은 자산을 국세청에 신고할 필요조차 없다.
미국 국세청이 공개한 2014년 상속세 관련 자료를 보면 사망 시점에 남긴 자산만 우리 돈으로 60억 원이 넘는 사람은 1만여명에 달한다.
이들 가운데 자산이 500만∼1천만 달러에 이르는 부자들은 주로 상장주식과 채권, 부동산, 연금, 현금, 자택, 농장, 헤지펀드 등의 순서로 유산을 남겼다. 부동산 등 ‘묶인 돈’보다는 현금화가 쉬운 상장주식과 채권 등을 많이 남겼다는 점이 눈에 띈다.
하지만 이들 가운데 정말로 돈이 많은 최상위 부자들이 남긴 자산의 구성은 다른 부자들과는 확연히 달랐다.
평균 자산이 1억7천100만 달러(1천964억8천만 원)에 달하는 최상위 부자 345명은 상장 주식 다음으로 비상장 주식, 유한회사 지분과 채권 등이 많았다. 부동산 비중은 크지 않았다.
이들의 경우 상당수가 가족 소유 회사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주식·지분 보유 비중이 높은 것은 경영권 상속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아울러 예술작품은 돈이 많을수록 비중이 높았다. 자산 5천만 달러(569억원) 이상인 부자는 전체 자산의 2.5%가 예술작품이었던 반면에 1천만∼2천만 달러 수준의 부자들의 경우 0.6%에 불과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최상위 부자일수록 후손 등 가족이 아닌 자선단체에 자산을 기부하는 비율이 높아 전체 상속세 비율은 오히려 낮은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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