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이 17명 포함 승객 대부분 러시아 관광객 추정…’격추 근거 발견 안돼’
▶ 카이로 공항당국 ‘여객기, 레이더서 사라지기 전 비상착륙 요청’
31일(현지시간) 오전 이집트 시나이 반도 상공에서 러시아 ‘코갈림아비아’ 항공 소속 에어버스 A-321 여객기가 추락했다.
셰리프 이스마일 이집트 총리는 ‘러시아 민항기가 시나이 반도 중앙에서 추락했다’고 성명을 통해 확인했다.
이 여객기에는 어린이 17명을 포함해 승객 217명과 승무원 7명 등 모두 224명이 탑승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집트 정부는 여객기 사고와 관련 비상회의를 소집하고 사고수습위원회를 구성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항공청도 시나이 반도에서 러시아 여객기가 사라졌다고 확인했다. 카이로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사고 정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여객기는 이날 오전 5시51분(한국시간 낮 12시51분) 이집트의 홍해변 휴양지 샤름엘셰이크를 이륙해 러시아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중이었다.
이를 고려할 때 사고기 승객 대부분은 러시아 관광객으로 보인다.
승객과 승무원의 생사는 아직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집트 당국은 "시나이 반도 북부 산악지대에 추락한 여객기가 완전히 부서졌으며 승객 대부분이 사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집트 당국은 추락 지점인 시나이 반도 북부 알아리시 부근에 도착했으며 이 여객기 승객의 소지품으로 추정되는 잔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코갈림아비아 항공은 이집트와 러시아 간 전세기를 주로 운항하는 항공사다.
이집트 당국은 시나이 반도 북부에서 이 여객기 승객의 소지품으로 추정되는 잔해를 발견했다면서 현지로 구호차량 20여대를 파견했다고 밝혔다.
카이로 국제공항 관계자는 "이 여객기가 레이더에서 사라지기 직전 기술적 결함을 이유로 가장 가까운 공항에 비상착륙하겠다는 연락을 취해왔다"고 밝혔다.
기장이 신호를 보냈을 당시 여객기의 고도는 9천m였고 "’무선통신 장치가 고장나 비상착륙 하겠다’고 말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시나이 반도는 IS의 이집트 지부로 자처하는 무장조직의 근거지이지만 IS가 여객기를 추락시킬만큼의 대공 전력을 보유했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이집트 보안 당국도 여객기가 격추됐다는 근거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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