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운 피트니스 센터 스마트폰으로 촬영 의심 들면 확인토록
“누군가 저를 몰래 촬영하고 있다는 생각에 운동을 할 수가 없어요”LA 한인타운 내 한 피트니스센터에 다니는 한인 여성 박모(23)씨의 하소연이다. 대학시절부터 건강 및 다이어트를 위해 운동을 시작한 박씨는 올해 1월부터 이 피트니스센터에 등록해 운동을 꾸준히 해왔는데 최근 운동을 계속해야 할지 고민이다. 헬스장에서 누군가가 자신을 몰래 촬영하고 있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박씨는 “며칠 전 운동복으로 갈아 입고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고 있는데 누군가 나를 계속 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한 한인 남성이 운동은 하지 않고 내가 운동하는 주면에서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며 이어폰을 끼고 있었는데 전화의 카메라가 나를 향해 있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박씨에 따르면 이 피트니스센터에 다니는 다른 회원들에게 물어보니 이 남성을 이곳 헬스장에서 자주 봤지만 운동을 하는 모습은 기억이 안 난다고 밝힌 사람들이 많았다는 것이다. 박씨는 이 남성을 직접 대면해 전화를 확인하고 싶었지만 착각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이 남성을 피해 다른 곳에서 운동을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처럼 여러 사람들이 모이는 피트니스센터 등에서 여성들을 대상으로 이른바 ‘도촬’(몰래 촬영하는 행위)을 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있어 피해자들이 하소연을 하고 있다.
특히 요즘은 한국에서 스마트폰 ‘몰래카메라 앱’(사진)이 출시돼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잘 들키지 않고 도촬을 할 수 있도록 부추기는 상황이 되면서 이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는 것이다.
만약 누군가가 스마트폰에 몰래카메라 앱(몰카앱)을 깔아 놓고 도촬을 시도한다면 수상하다고 해서 휴대전화를 확인한다고 해도 도촬 여부를 발견해내기 어렵다고 한다.
이른바 몰카앱은 사진 저장이 일반 스마트폰 앨범에 되는 것이 아니라 본인만 확인 할 수 있는 공간에 저장이 되고 촬영 중에도 스크린에는 다른 화면이 뜨도록 설정할 수 있어 사람들이 옆에 있어도 몰래카메라를 찍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몰카앱으로 찍은 사진이 텀블러 등 소셜네트웍에 올려지고 범죄에 악용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에는 피트니스센터에서 운동기구를 바르게 사용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몰래 촬영해 올려놓고 동영상에 찍힌 대상을 웃음거리로 만드는 경우도 많은데 이같은 영상의 조회수가 급증하고 ‘좋아요’를 클릭한 수도 5만명을 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배군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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