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서부지역에서 야외에 나갔다가 벼룩에 물린 16세 소녀가 페스트에 걸리는 사례가 발생해 보건 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
오리건주 공공보건국과 크룩 카운티 보건국은 이 카운티에 사는 10대 소녀가 지난 24일 병원에 입원해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녀는 지난 16일부터 사냥 여행에 따라갔으며, 야외에서 벼룩에 물린 후 21일부터 페스트 증상이 나타났다. 주변 사람이 페스트에 감염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페스트는 다람쥐와 쥐 등 설치류 동물과 이에 기생하는 벼룩이 주로 옮기는 질병으로, 중세 유럽·아시아·아프리카 등에서 발생해 수많은 희생자를 낳았다. 특히 14세기에 전 세계에 대유행이 발생해 5,000만명의 희생자를 낳았으며, 유럽 역사에서는 ‘흑사병’이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페스트는 1960년대 이후 전 세계적으로 감소했다. 북아메리카와 유럽, 오세아니아에서는 드물고 아시아와 남아메리카에서도 1990년대 이후로는 흔치 않은 질병이 됐다. 1990년대 이후 사례는 대부분 아프리카에서 발생했다.
미국내 페스트 확진 혹은 의심 사례는 1900년부터 2012년까지 113년간 1,006건이었다.
오리건주 공공보건국의 수의사 에밀리오 드베스는 “많은 사람이 페스트가 과거의 질병이라고 생각하지만, 우리 주변 환경에 여전히 있는 병이며 야외에서는 더욱 그렇다”며 야생동물들과의 접촉을 자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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