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말로 문을 닫은 ‘대복’ 식당에 ‘물꼬’라는 새 식당 간판이 부착돼 있다. <박상혁 기자>
LA 한인타운 유일의 복어요리 전문점으로 지난 26년간 한인들의 사랑을 받아온 ‘대복’ 식당이 지난달 말로 문을 닫아 많은 단골들의 아쉬움을 사고 있다.
제임스 M. 우드 블러버드와 웨스트레익 애비뉴의 대복이 자리한 곳에는 현재 ‘물꼬’라는 이름의 새 식당 간판이 걸려있으며 해산물 전문점으로 다음 달 초 오픈할 예정이다.
지난 1989년 캐시 황씨가 오픈한 대복은 그동안 한인타운의 대표 복어요리 전문점으로 인기를 끌어왔다. 지난 2013년에는 LA 타임스 조나단 골드 푸드 컬럼니스트가 선정한 ‘LA에서 꼭 가봐야 할 레스토랑 101곳’ 중 한 곳으로 선정되면서 한인 뿐 아니라 타인종들도 많이 애용해왔다.
대복이 문을 닫은 것은 무엇보다 핵심 재료인 복어의 정기적인 수급에 어려움을 겪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캐시 황 대표는 앞서 같은 이유로 LA 한인타운 6가와 웨스턴의 ‘복가’도 지난해 문을 닫았었다.
캐시 황 대표는 현재 3가와 호바트의 바비큐 전문점 ‘덴라꾸’를 운영 중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독성이 있는 복어는 미국 내 통관이 사실상 불허될 정도로 까다로워 최근에는 충분한 양을 정기적으로 공급받기가 힘들어졌다”며 “특히 전통적으로 수요가 많은 한국과 일본 외에 중국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어 미국으로 들어오는 물량 자체를 구하기 힘든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새 주인을 맞아 다음 달 오픈하는 물꼬 식당은 내부공사를 마치고 ‘프리미엄 코리안 시푸드’ 전문점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새 식당 관계자는 “복어 메뉴는 빠지지만 대신 해물 샤부샤부와 꽃게탕, 아구찜 등 새 메뉴를 대폭 보강해 한인타운을 대표하는 해물 전문 식당으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대복 단골들의 변함없는 애용을 부탁하기도 했다.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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