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을 포함한 온라인 도박 조직이 인터넷 상에서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며 연간 3,200만달러가 넘는 수익을 챙겨오다 연방 및 지역 수사당국의 합동 단속으로 대거 체포됐다.
28일 연방 검찰은 LA와 뉴욕주, 네바다주를 기반으로 국제 불법 온라인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운영해 온 도박 조직원 17명을 적발해 기소하고 이중 한인 1명을 포함한 14명을 이날 전격 체포했다고 밝혔다.
연방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07년부터 불법 온라인 스포츠 도박 사이트인 ‘365액션 닷컴’을 운영하며 총 2,000여명의 회원들을 확보한 뒤 축구, 농구, 야구, 하키, 경마 등 각종 경기에 대한 불법 베팅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수법으로 연간 3,200만여달러의 수익을 챙겨온 혐의다.
이날 연방수사국(FBI) 요원 및 지역 경찰은 샌타클리리타에 거주하던 총 책임자 사이러스 이라니를 포함, 한인 현 데이빗 장(37·롱비치)씨 등 일당 14명을 체포하고 도주한 나머지 3명을 쫓고 있다고 밝혔다.
FBI에 따르면 장씨는 이 조직에서 수금책을 맡아오면서 고객들의 온라인 계좌 및 신용정보를 관리하는 역할을 담당해 온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 당국에 따르면 이들은 사이트 운영을 위한 서버를 미국 내가 아닌 파나마와 캐리비언 군도 등 해외 지역에 두고 감시망을 피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운영해온 온라인 스포츠 도박사이트에는 2,000명이 넘는 회원들이 크레딧카드와 계좌이체 등을 통해 적게는 5,000달러에서 많게는 27만달러까지 불법 베팅을 위해 결제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당국은 밝혔다.
이날 FBI는 성명을 통해 “이들은 돈 세탁과 은행거래법 위반 등 무려 100개가 넘는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연방 정부는 지난 2006년 불법 인터넷 도박처벌법(UIGEA)에 따라 온라인 도박업체가 미국내 서버를 두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미국 국적자가 해외에 서버를 둔 온라인 도박게임에 참여하기 위해 돈을 송금하는 행위를 불법으로 간주하고 있다.
이번 단속은 뉴욕경찰국(NYPD)이 지난해 2월 퀸즈 지역에서 시작된 스포츠 배팅 수사 자료를 토대로?연방 수사당국과 협력해 대대적인 수사를 진행해온 것으로, 수사 당국은 앞으로 불법 스포츠 도박에 대한 더욱 강력한 단속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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