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D 센서 이용 첨단 설치작품 화제
▶ 17,000명 온라인 예약 체험자 몰려

“신기해,비가 오는데 안 젖다니”- 28일 공개된 라크마의 ‘레인 룸’에서 미디어 관계자들이 빗속을 신기한 듯 돌아다니고 있다.
“빗속을 걸어 다녀도 비를 맞지 않는다”화제의 전시 ‘레인 룸’(Rain Room)이 LA에 왔다.
LA카운티 뮤지엄(LACMA)은 테크놀러지와 예술의 결합으로 창조된 설치미술 ‘레인 룸’을 BCAM 미술관 1층에 설치하고 28일 언론에 공개했다.
오는 11월1일부터 내년 3월6일까지 남가주 주민들에게 선보이는 ‘레인 룸’은 런던의 최첨단 예술과학디자인 그룹인 랜덤 인터내셔널이 제작, 2012년 런던 바비칸센터와 2013년 뉴욕 모마(MoMA)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던 설치예술로, 라크마에서는 현대자동차가 라크마를 10년 지원하는 ‘현대 프로젝트’의 파트너십으로 이루어진 첫번째 특별전이다.
마이클 고반 라크마 관장은 “사람들이 생각지도 못했던 것을 보여주고 경험하게 하는 것, 전혀 가능하지 않을 것 같은 일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마술적인 경이로움을 선사하는 것이 곧 예술”이라고 말하고 현대자동차의 후원으로 이같은 특별전이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레인 룸’은 글자 그대로 ‘비 내리는 방’으로, 천정에서는 굵은 빗줄기가 쏟아지지만 그 밑에서 걸어다니는 사람은 비를 맞지 않는 마술의 방과도 같은 설치작업이다. 방안에 3D 센서가 있어서 사람의 움직임을 감지하기 때문으로, 빗속에 들어서는 사람의 주변에만 빗줄기가 멈춤으로써 몸이 젖지 않는 것이다.
이날 미디어 프리뷰에 참석한 언론 관계자들은 약 20명씩 4개 그룹으로 나뉘어 ‘레인 룸’에 들어갔으며, 모두들 아이들처럼 신기해하며 전화로 사진 찍기에 바빴다. 실제로 전혀 비를 안 맞는 것은 아니고, 빠른 속도로 걷거나 움직이면 떨어지는 물줄기를 그대로 맞게 되기 때문에 관계자들은 ‘천천히’ 움직일 것을 권하고 있다.
라크마 측은 가뭄이 심각한 남가주의 상황을 의식한 듯 “‘레인 룸’은 총 528갤런의 물을 전시 끝날 때까지 계속 리사이클 해서 사용한다”고 밝히고 “미국의 4인 가족이 하루 평균 400갤런을 쓰는 것을 감안하면 물을 낭비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또한 물은 위생관리를 위해 필터를 통해 계속 순환되고 전문가가 주기적으로 수질 검사를 하게 된다.
‘레인 룸’의 티켓은 21일 판매가 시작되자마자 벌써 17,000명이 온라인 예약을 마쳤을 정도로 폭발적인 관심과 호응을 모으고 있다. 티켓은 날짜와 시간을 예약하여 구입할 수 있으며, 일반 성인의 경우 라크마 입장료 15달러에 레인룸 입장료 15달러를 더해 30달러, 건축가 프랭크 게리 특별전을 관람하려는 사람은 특별전 25달러에 레인룸 입장료를 더해 40달러이다.
www.lacma.org (323)857-6000
<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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