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갑자기 후진·끼어들기·자전거 충돌
▶ 한인타운·할리웃 등 고급차 노려 범행 사고책임 덮어 씌워
한인타운을 포함한 LA 지역에서 의도적인 교통사고를 내 보험금을 타내거나 운전자의 명백한 과실을 상대방에게 덮어씌우는 사례가 빈발해 주의가 요구된다.
고급 승용차를 운전하던 40대 한인 김모씨는 얼마 전 LA 한인타운 교차로에서 우회전을 하다가 갑자기 나타난 자전거와 충돌했다. 자전거를 타던 사람은 심한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김씨는 운전자 과실로 보험금 수천달러를 물어줬다.
지난주 한국에서 온 지인을 데리고 할리웃 구경에 나선 한인 박모씨는 며칠째 분을 못 이기고 있다. 박씨는 “할리웃 선셋 대로에서 인앤아웃 입구가 있는 오렌지 스트릿으로 들어섰는데 경사로에서 앞차가 멈춰 있었다”며 “뒤에서 차를 멈춘 채 기다렸지만 앞의 차가 갑자가 뒤로 밀렸다. 경적을 세 번이나 울렸지만 내 차 앞을 박더니 되레 자기가 피해자라며 보험청구를 해 어이가 없었다”고 호소했다.
이와 관련 LA 경찰국(LAPD)은 최근 한인타운 지역에서 아파트 차고와 교차로 사각지대에서 보험금을 노리고 의도적인 접촉사고를 일으키는 사기 행각이 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반 운전자가 ‘고의 교통사고’를 알아채기는 쉽지 않다고 말한다. 다만 ▲교통 흐름이 원활한 상황에서 상대 차량이 급정거를 했거나 ▲상대 운전자와 승객이 차량 상태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기를 꺼리는 경우 ▲갑자기 증인이 나타나 상대방 편을 드는 경우 ▲가벼운 접촉사고인데도 상대방 운전자와 승객들이 부상을 과장하는 경우 등에는 교통사고 보험사기를 의심해 보는 것이 좋다.
브래드 이 변호사는 “공범들이 차량 두 대로 고급 승용차 앞뒤를 달리며 교통사고를 유발하거나 한 차가 갑자기 끼어들어 충돌을 유도할 때도 많다”며 “교통사고 분쟁시 사고 순간을 논리적으로 기억하고 목격자를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교통사고는 당사자끼리 진술이 엇갈릴 때가 많다. 이를 막기 위해 영상 촬영장치인 차량용 ‘블랙박스’를 설치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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