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부의 국립공원에서 산삼을 불법으로 채취하는 심마니들이 늘어남에 따라 법집행 당국이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고 미국 ABC방송이 27일(현지시간) 전했다.
미국 인삼은 애팔래치아산맥 남쪽으로부터 캐나다에 이르는 지역에서 자라며, 채취·수확된 물량 대부분이 중국 등 아시아로 수출된다.
연방 국립공원 내에서는 산삼 채취가 전면 금지돼 있고, 그 외 지역에서도 야생생물 보호 법령에 따라 산삼을 채취하거나 수확해야 한다.
그런데 최근 수년간 인삼의 국제 시세가 오르면서 국립공원 내의 산삼을 불법으로 채취하거나 다른 사람이 재배하는 장뇌삼을 훔쳐 가는 사례가 늘고 있다.
웨스트버지니아주 자연자원부 마셜 리처즈 경위는 불법 채취·수확을 일삼는 심마니들 탓에 해마다 수천 포기의 산삼이 번식하지 못하고 죽게 됐다고 ABC 방송에 말했다.
그는 "이런 식으로 가다가는 10년이나 15년 후면 산삼이 남지 않을 것"이라고 개탄했다.
웨스트버지니아 주 자연자원부 소속 경찰관들은 최근 수년간 불법으로 채취되거나 수확된 180kg 이상의 산삼과 장뇌삼을 압수했는데 시가로는 500만 달러(57억원)가 넘는다.
미국 어류 및 야생동물관리국(USFWS)에 따르면 미국에서 당국이 기간을 정해 산삼 채취를 허용하는 곳은 19개 주이며, 이 중 일리노이 주는 잎이 4개 이상 달리고 10년 이상 묵은 산삼만, 그리고 나머지 18개 주는 잎이 3개 이상 달리고 5년 이상 묵은 산삼만 캘 수 있도록 허용한다.
다만 사람이 인공적으로 재배하는 인삼에는 이런 제한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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